[전북24시] “새만금위 대통령 직속으로…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4 15: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전북 찾은 대통령 인수위, 전북 7대 공약 발표
군산시, 산업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선정
김제시 ‘상용 특수차량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사업’ 선정…국비 220억 확보
4일 오전,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전북지역 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병준 지역균형특위 위원장, 정운천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김병준 지역균형특위 위원장, 송하진 전북지사, 정운천 부위원장 ⓒ전북도
4일 오전,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전북지역 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병준 지역균형특위 위원장, 정운천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김병준 지역균형특위 위원장, 송하진 전북지사, 정운천 부위원장 ⓒ전북도

새정부에서 새만금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새만금에 메가시티 조성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전북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이 새정부의 지역관련 5대 국책사업에 포함돼 향후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정운천 부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직능단체,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공약 발표에 앞서 김병준 특위 위원장은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운동장 자체가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디에서 사느냐가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이해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역은 달라도 같은 기회를 얻고 지방에서부터 희망이 싹트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보고회에서는 지역 공약과 정책과제를 구체화해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군산·김제·부안을 묶는 ‘새만금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민간 투자를 촉진한다.

현재 국무총리 소속인 ‘새만금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특별회계를 조성해 속도감 있는 내부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을 서울과 부산에 이은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혁신 금융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공사(KIC) 등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을 추진하고, 전북혁신도시에 금융센터를 세워 투자 활성화를 꾀한다.

이밖에 미래상용차 산업벨트와 탄소 소재 융복합 클러스터 등 주력산업 육성에 힘쓰고 동서 횡단 철도·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대거 확충한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와 전북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 현안도 세심하게 챙기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비전인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시대’는 전북도가 오랫동안 바라고 이루려 한 방향”이라며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통해 전북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지역균형특위가 발표한 전북 15대 정책과제는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새만금 특별위원회 대통령 직속 설치 및 특별회계 조성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공항·도로·철도 및 산업입지 등 핵심 인프라 구축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미래상용차 산업벨트, 자율주행 시험평가 단지 구축 등이 포함됐다.

또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및 그린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조성 △탄소소재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 △신산업특화단지 조성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및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 및 거점 조성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및 전북 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생태문화 관광산업 육성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이다.

 

◇전북도, ‘어류 이동병원’ 운영…“정밀검사 무료 지원”

전북도는 도내 양식어업인을 위해 찾아가는 ’어류 이동병원‘을 운영한다.

수산생물 전염병을 예방하고 안정적 생산·공급을 돕기 위해 4명의 전문인력이 오는 10월까지 도내 양식장을 순회한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이들은 기생충·세균·바이러스성 질병을 초동 진단하고 무료 정밀검사도 지원한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어업인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격리·이동 제한 등 선제적 방역에 나선다.

전북지역에는 뱀장어와 흰다리새우, 향어, 미꾸라지 등의 양식장 1천307곳이 운영 중이다.

전병권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도내 양식어업인을 위한 현장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음식점·식품업체에 1% 저리 융자…최대 2억여원까지

익산시는 음식점과 식품위생업소에 최대 2억여원을 연 1%의 저리로 빌려준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업소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도우려는 취지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식품 제조·가공업체의 융자 한도액은 2억2000만원, 식품접객업은 7000만원, 모범음식점과 향토음식점은 1억2000만원이다.

조건은 2년 거치 4년 균등 분할상환이다. 자금은 기계·설비 개선, 주방 등 영업장 개보수, 인건비, 임대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상은 식품 제조·가공업소와 음식점, 제과점, 유흥주점 등이며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지 1년 미만이거나 행정처분이 진행 중인 업소 등은 제외된다.

희망하는 업소는 관내 전북은행 지점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위생과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군산시, 산업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선정

-슈퍼커패시터 융합 특수목적 모빌리티 산업 육성…86억 투입

군산시는 ‘슈퍼커패시터 융합 특수목적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는 리튬이차전지보다 저장용량이 적지만, 충·방전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는 고효율·고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를 말한다. 이는 군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이번 사업은 전북도, 군산시,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자동차융합기술원, 캠틱종합기술원이 참여해 슈퍼커패시터 적용 융합형 전동추진체 개발 및 시험·평가 장비구축, 시제품 제작·시험평가인증 등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내 이차전지 및 건설기계 관련 기업과 자동차 및 건설기계 전문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기차 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및 제품 다변화로 주력산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고출력을 요구하는 특장차나 건설기계, 상용차 등의 전동화에 적합한 슈퍼커패시터 이차전지·연료전지 융합 전동추진체 개발 및 모빌리티 적용성 평가를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채행석 군산시 경제항만혁신국장은“이번 사업은 슈퍼커패시터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던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제시 ‘상용 특수차량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사업’ 선정…국비 220억 확보

김제시는 ‘데이터 기반 상용 특수차량 위험환경 극복 자율주행 협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김제시청 전경 ⓒ김제시
김제시청 전경 ⓒ김제시

이 사업은 위험 상황에서 차량의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안전 기술과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 총 22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특장차 산업에 미래 자율주행 시스템을 결합해 지역산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대표축제 ‘남원 춘향제’ 4일 개막…8일까지 대면행사로 진행

-춘향선발대회·국악대전·농악한마당 등 40여개 행사 

세계적인 사랑 축제인 전북 남원의 제92회 춘향제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전면 전환해 4일 개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년간 비대면 중심으로 명맥만 이어왔으나 이번에 정상화했다.

춘향선발대회 시상식 ⓒ남원시

이번 춘향제의 특징은 ‘공연’에 충실 한다는 점이다. 축제하면 으레 떠오르는 난장이나 주점 등을 열지 않는다. 대신 역량을 오로지 양질의 공연에만 집중하며 대한민국 대표 전통공연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남원시는 설명했다.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춘향제는 광한루원 일원에서 ‘다시, 사랑’을 주제로 한 40여개 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이날 춘향을 추모하는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으며 오후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춘향선발대회가 열린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춘향제 기념식과 함께 각종 어린이 문화행사 및 공연 등이 열리며 6일에는 농악한마당, 서예 퍼포먼스, 공연 ‘스트릿 춘향·몽룡파이터’가 마련된다. 7일에는 국내 최고의 국악 행사인 춘향국악대전이 관객을 찾아간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통 생활을 재현하는 공연인 ‘연희마당’,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인 ‘오감퍼포먼스’, 다양한 장르의 길거리 공연인 ‘예루원 버스킹’, 전통 서당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서당을 품다’, 한복 체험행사인 ‘한복, 일상을 물들다’ 등이 매일 펼쳐진다.

이환주 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문화 축제이자 사랑 축제라는 명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5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7∼8일 정읍서 개최

정읍시는 제55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가 오는 7∼8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그때의 하늘, 지금의 우리’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회가 주관한다.

제55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포스터 ⓒ정읍시
제55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포스터 ⓒ정읍시

가정의 달을 맞아 체험마당과 프리마켓, 청소년 사생대회·백일장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무형문화재 합동 발표회와 창작 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황토현 전국농악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7일 열리는 기념제는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구민사 갑오 선열 제례와 기념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학생 등 511명의 시민은 ‘봉기’를 공연하고 격문 낭독과 시상식, 주제 영상 상영 등이 펼쳐진다.

특히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가수 ‘우리나라’와 민경훈, 에일리, 홍잠언의 축하공연이 예정됐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기념제를 통해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