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도 예외 없다”…정유라, 조국·김어준 등 4명 경찰 고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4 15: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 제출
강용석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도 동행
정유라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도 출연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본
정유라씨가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본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 인사 4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씨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조 전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이날 고소장 제출 현장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동행했다.

이날 강 예비후보는 “조 전 장관은 2017년에 지난 2014년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정유라씨가 친구 10명 정도에게만 공개했던 A4 용지 두 장 분량에 달하는 글에서 두 줄을 발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당시 대통령 탄핵 집회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구는 ‘돈 없는 너의 부모를 욕해’라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그것은 당시 당시 정씨가 친구와 싸우다 나왔던 우발적 대화에 불과했던 것이지 국민을 상대로 했던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조 전 장관은 해당 문장을 발췌해 왜곡함으로써 정씨를 국민에게 가장 나쁜 마녀로 만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정씨 역시 고소장에서 해당 게시물에 대해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해 쓴 것도 아닌데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배금주의자 내지 매우 뻔뻔한 인격을 가진 후안무치한 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안민석 의원을 향해선 “정씨 가족이 300조원을 해외에 숨겨놨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퍼뜨리고 이제와서 ‘말도 꺼낸 적 없다’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진우 전 기자와 김어준씨는 방송을 통해 온갖 말을 해왔다”며 “특히 주 전 기자는 정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딸이다’라는 암시를 수도없이 해왔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고소장 제출 이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고소하고 왔다. 허위사실 유포한 의원들 한분도 예외는 없다”면서 “좌우를 막론하고 두 번 다시 허위사실로 일상이 망가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