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에 류샤오밍 “핵 없는 한반도 지지”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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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밍, 김태효 인수위 위원과 회동 일정도
싱하이밍 중국대사 “비핵화, 평화,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중국의 북핵수석대표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기 전 취재진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의 입장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핵 없는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그 과정을 강조한다”며 “첫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두 번째는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세 번째는 평화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정치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이다.

앞서 류 대표는 전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변화가 있다”며 “우리는 정치적 해결의 궤도에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류 대표는 오전 차기 정부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와의 회동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이뤄졌다.

류 대표는 또 이날 차기 정부의 국가안보실 1차장에 내정된 김태효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과 회동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류 대표와 차기 정부 인사들과의 회동에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심사, 차기 정부의 북핵 대응 기조, 향후 협력 방향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핵화, 평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누구든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격화시키는 것에 대해 우린 동조할 수 없고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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