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의 입’에 사상 첫 흑인 여성이자 성소수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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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인 성소수자…많은 이에 큰 꿈”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5일(현지 시각) 백악관 신임 대변인으로 승진 임명됐다. ⓒ연합뉴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5일(현지 시각) 백악관 신임 대변인으로 승진 임명됐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카린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을 승진 임명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된 사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린은 이 어려운 일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과 성실성을 쏟아 부을 뿐 아니라 미국인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소통하는 것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피에르가 다음 백악관 대변인으로 근무할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나와 질(영부인)은 오랫동안 장-피에르를 알고 존경해왔다. 그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강력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사임을 앞두고 있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백악관 대변인에 오르는 첫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인 성소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낼 것이고, 많은 이가 큰 꿈을 꾸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대변인에 오르게 될 카린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은 바이든 정부 출범부터 함께 한 인물이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캠프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NBC와 MSNBC 등의 방송에서 정치 분석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CNN 기자인 수잔 말보와 동성혼한 상태이며, 여자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임인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4개월 만에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은 사키 대변인이 공직을 떠나 MSNBC와 계약하고 방송인으로 변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다른 백악관 직원과 마찬가지로 미래 직업과 관련해 엄격한 자문을 받고 있다”며 “어떤 이해 충돌도 없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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