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주 여론조사에서 직무 수행 긍정 평가 45%를 기록했다. 직선제로 바뀐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응답자 중 45%가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의 긍정 평가율이 각각 51%, 59%였다. 이어 50대 48%, 20대 이하 43%, 70대 이상 37%, 60대 28%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임기 5년 중 마지막 4분기(2022년 1~3월) 평균 직무 긍정 평가율은 42%로,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992년 2분기), 김영삼 전 대통령은 6%(1997년 4분기),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2002년 4분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2007년 4분기),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2012년 4분기)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당시 직무 긍정 평가는 12%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직무 수행 긍정적 평가는 줄어들고, 부정적 평가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 부정 평가는 48%로 집계됐다. 4월 4주 차 조사 결과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집무실 이전 논란’(32%)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인사 문제, 공약 실천 미흡, 독단 등이 꼽혔다. 갤럽은 “새 정부 고위직 후보 다수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며, 인수위가 발표한 110개 국정과제 중 ‘병사 월급 200만 원’,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일부는 기존 공약 후퇴 논란을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1%p,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