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분당갑 출마 포기…이준석 “단수공천 검토 중”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09 10: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安 단수공천 수순 밟나…李 “가장 뛰어난 사람 공천”
박민식 전 의원 ⓒ연합뉴스
박민식 전 의원 ⓒ연합뉴스

박민식 전 의원이 9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전날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은 분당갑 지역을 두고 단수공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접겠다”면서 “내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6월 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 여러분과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으나, 안 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해지자 출마 포기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지금 잠시의 멈춤이 분당을 향한 저의 열정과 헌신까지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분당의 발전, 분당 주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자세로 더욱 가까이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부산 지역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보로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일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의 중도 포기로 현재 국민의힘 분당갑에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의 단수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단수공천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며 “후보 중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사람을 내부 조사나 원칙에 따라 공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이 (공천신청을) 넣겠다고 밝혔으니, 전략공천은 지금 시점에서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분당갑은 앞서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됐다. 안 위원장은 지난 8일 “분당갑은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 제2의 고향”이라며 출마 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분당갑에 김병관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