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만찬, 국격에 맞춘 것…靑과 비용 50만원 차이”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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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위원장, 취임식 만찬 장소 잡음에 반박
“김건희 여사 참석은 당연…조용한 내조 예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취임식 만찬 장소를 둘러싼 잡음을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식 만찬 장소 논란에 대해 "내일(10일) 청와대가 처음 개방돼서 국민 품에 안기는 날인데 경호 문제로 국빈 만찬 때문에 불편을 드려서는 안된다는 판단 속에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호텔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것보다 대관(비용)이 50만원 더 추가된다"며 "그걸 갖고 호화 만찬이니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비용만 아낀다고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이 경제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국인데다 국격과 이상도 있고 외교 전례와 관례가 있지 않나"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취임식을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에 방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고 대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한 취임식을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을 마련해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는 것도 권위주의 국정운영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0시를 기해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국회 앞마당에서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에는 외빈 300여 명 등 총 4만 명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종료 후 여러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초청 만찬을 갖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취임식 만찬을 '호화 만찬' '혈세 낭비'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공식 등판을 앞둔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조용히 내조를 하고 있고 당선인도 늘 그런 말을 했다"며 "취임 준비와 관련해서도 한 번도 그 분(김 여사)의 의사라든지 지침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에는 "대통령 부인되시는 분이 취임식장에 오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4만 명이 참석하게 될 취임식으로 국회의사당 인근 도로 등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10일 0시부터 13시까지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주변 3개 도로가 통제가 된다"며 "다수 시민들이 불편하실 텐데 대통령 취임식은 법령에 의해 치러지는 국가 최고의 행사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을 감수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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