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수사 과잉 아냐…사과할 사건 아니라 생각”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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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 딸의 일기장 압수수색 지적에 “잘못 아신 것”
한 후보자 딸, 논문 등 각종 스펙 논란…“지방으로 좌천됐을 때라 상황 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과잉수사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 사건은 사과할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사자가 음모론을 펴면서 여론을 동원해 수사팀을 공격할 경우엔 집중적인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사건에 대해서 (조 전 장관이) 사과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면 저희가 조국 수사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이 조 전 장관 딸의 일기장을 압수수색했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며 “잘못 아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 등 딸의 각종 스펙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시기가 지방으로 좌천되어 있을 때라서 상황을 몰랐다”며 “논문 수준은 아니며,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 2~3페이지 많으면 6페이지의 영문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딸이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그 학습하는 아카이브를 쌓은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 하는 아동복지시설에 모 기업이 노트북을 기부한 것과 관련해선 “봉사활동을 일회성으로 한 게 아니라 3년 가까이 계속 한 일이고 취약계층에 있는 아동들을 상대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일”이라며 “아동시설이 노트북이 부족해서 자기 노트북을 구해서 주다가 그 기업에서 폐기처분할 불용 용도의 노트북을 기증한 것인데 크게 문제 될 부분이 아니고 오히려 장려해야 할 내용 아니냐”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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