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새 정부 출범에 사의…후임 누가 될까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2 14: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9개월 만…차기 원장 취임 전까지 원장직 수행할 듯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지 9개월 만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정 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 임기는 3년이다. 그러나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시 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관례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행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8월 제14대 금감원장에 임명됐다.

짧은 임기지만 정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면서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 원장은 이를 안정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올해 들어 가계부채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 원장 후임으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독립적인 감독기관인 만큼 민간이나 캠프 출신 관료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 원장은 사표가 수리된 이후에도 차기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금감원장직을 계속해서 수행할 전망이다. 금감원장이 임기가 만료되면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지만, 정권 교체기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경우는 관례적으로 다음 원장이 오기 전까지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장에 앞서 금융위원회도 수장 교체가 결정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새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