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우선인수 예정자에 KG그룹 선정된 이유는?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4 0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대금 약 9000억원 제시…충분한 자금 확보 높은 평가
ⓒ연합뉴스
ⓒ연합뉴스

KG그룹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의 우선인수권을 갖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우선인수 예정자로 KG그룹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된 지 한 달 반 만이다.

KG그룹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약 9000억원을, 쌍방울그룹은 약 8000억원을 써냈으며,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금액과 사업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KG그룹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정했다.

KG그룹컨소시엄은 특히 인수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지주사격인 KG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3600억원에 더해 계열사인 KG ETS 환경에너지사업부를 매각, 5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여기에 캑터스PE와 파빌리온PE 등 재무·전략적투자자도 확보했다.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다음 주 KG그룹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공개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전은 우선인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입찰에서 다른 인수 후보가 KG그룹컨소시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조건부 투자계약은 해제된다. 반면 더 많은 금액을 써낸 입찰자가 없다면 KG그룹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후보가 된다.

본입찰 이후 쌍용차는 7월 초 최종 인수 예정자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