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도민‧당원 의견 경청할 것”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선 ‘신중론’과 ‘불가론’이 맞붙고 있다.
강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론을 펼치는 대표적인 인물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다. 하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기본적인 입장은 중도확장이기 때문에 극단세력과는 단일화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강용석 후보는 진보진영의 정의당처럼 우파 내에서 독자정당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며 “(강 후보에게 남은 것은)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포기할 것이냐 뿐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돼야 하는지는 이미 결정 난 것인데 이걸 가지고 협상하자는 것은 억지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단일화 당사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여당의 후보이다. 개인적으로 유불리를 계산하거나 홀로 결정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며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궁금증도 많고, 함께 힘을 합쳐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성하라는 뜻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 경기도민과 당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선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 간 접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중앙일보 의뢰, 13~14일 조사, 경기도 유권자 1010명 대상)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 40.5%, 김동연 후보 38.1%로 오차(2.4%포인트) 내 격차를 보였으며 강용석 후보는 4.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호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