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을 어쩌나…경기도 ‘보수 단일화’ 두고 신중론vs불가론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6 16: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태경 “극단 세력과 단일화는 없다”
김은혜 “도민‧당원 의견 경청할 것”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선 ‘신중론’과 ‘불가론’이 맞붙고 있다.

강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론을 펼치는 대표적인 인물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다. 하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기본적인 입장은 중도확장이기 때문에 극단세력과는 단일화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강용석 후보는 진보진영의 정의당처럼 우파 내에서 독자정당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며 “(강 후보에게 남은 것은)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포기할 것이냐 뿐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돼야 하는지는 이미 결정 난 것인데 이걸 가지고 협상하자는 것은 억지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단일화 당사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여당의 후보이다. 개인적으로 유불리를 계산하거나 홀로 결정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며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궁금증도 많고, 함께 힘을 합쳐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성하라는 뜻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 경기도민과 당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선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 간 접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중앙일보 의뢰, 13~14일 조사, 경기도 유권자 1010명 대상)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 40.5%, 김동연 후보 38.1%로 오차(2.4%포인트) 내 격차를 보였으며 강용석 후보는 4.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호 홈페이지 참고)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