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이상민도 한동훈 카드 반대…“尹대통령 ‘협치’ 허언인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7 10: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민, 한덕수 인준 위해 정호영‧한동훈 지명 철회 요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월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월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선 중진이자 야권 내에서 소신파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기류와 관련해 “야당의 부정적 기류에 불붙이는 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밀어붙이기식으로 임명을 강해해버리면 의회주의, 또는 국정의 주요 사안을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말씀은 다 허언이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 “국정의 파트너십을 갖고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할 야당에 대해 초기부터 적대심을 갖고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는 대결 구도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국정을 협치로 끌고 갈 때 큰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하게 꾸려가기 위해서는 야당도 책임이 크지 않느냐”며 “그 걸림돌 역할을 한동훈 후보자가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완만한 파트너십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민주당이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민주당이 그런 부담을 안을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깨는 것은 대통령인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한 정국 경색의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한 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한동훈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전제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 그냥 돌아서면 당 지도부도 아마 당장 쫓겨날 것이고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에서 정리해야 할 인사 리스트로 “최소 정호영 후보자, 한동훈 후보자”를 꼽았다.

이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적 심판에서 결격 사유가 이미 판정 났다. 아마 임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덕수 후보자 인준의) 협상 카드로 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