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총회 열어 한덕수 ‘가결’ 당론 채택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부여당 발목 잡기’ 비판을 의식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3시간20여 분간 격렬한 토론을 거친 뒤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한 후보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했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인준 표결에 동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당초 민주당 내 기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이후 한덕수 후보자 인준 부결로 기우는 분위기였지만, 일각에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에 대한 ‘발목 잡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표적인 ‘신중론파’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첫 출발하는,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한 후보자 인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는 데 제동을 걸었다.
한편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6시에 열릴 예정이다. 당초 이날 4시로 예정됐으나, 민주당의 의원총회 시간이 길어지면서 6시로 늦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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