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대국민 호소’에 맞불 놓은 이준석 “제발 尹정부 일하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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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년 집권론에 대항해 ‘4년 무한책임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오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오만에 빠졌던 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 같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로 승세를 보이는 조사가 많다”면서 “그러나 숫자는 숫자일뿐 투표율이 낮다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독점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항해서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고 싶다”며 “저희를 신뢰해주시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들을 성실하게 실천해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을 맡겨보신 후 그 성과가 좋지 않다면 저희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고, 그 뒤에 치러질 다음 대선에서도 심판받을 것”이라며 “저희는 책임지는 정치를 하는 4년 책임론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상대 정당이 때늦은 인적 청산과 시대 교체를 언급하면서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는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당의 중심으로 놓으면서 더 커지고 강해졌다”고도 자평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 뒤 약 4시간 만에 나왔다. 박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반성한다면 이재명 계양을 후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가 명분 없는 출마를 한 것에 대해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쏘아붙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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