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고성·의정부·평택·화성·거제 단체장, 한 자릿수 초접전 [시사저널 여론조사]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6 16:00
  • 호수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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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전국 기초단체장 주요 격전지 7곳 막판 민심 조사]
서울 종로·강원 고성·경기 의정부·평택·화성·경남 거제에서 민주당-국민의힘 오차범위 내 팽팽…충남 천안에선 국힘 우세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사저널은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주요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5월26일) 기간 이전, 서울 종로구청장·강원 고성군수·경기 의정부시장·경기 평택시장·경기 화성시장·경남 거제시장·충남 천안시장 등 7곳의 민심을 살펴본 결과,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도 대체로 지지율 한 자릿수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역마다 “투표일까지 지지 의향을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률 역시 80% 안팎으로 나타났다. 즉 투표 당일,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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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청장 2.1%p차, 강원 고성군수 1.0%p차 접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선 종로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낸 지역 정치인 유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재선 국회의원 출신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지도 조사 결과 유 후보가 45.4% 정 후보가 47.5%로 불과 2.1%포인트차 박빙 양상을 보였다. 종로는 지난 10년 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내리 승리하며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오세훈)부터 지난 대선(윤석열), 그리고 대선과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최재형)까지 종로는 연이어 국민의힘 후보 손을 들어줬다. 안개 속인 종로 민심을 끌어오기 위해 유찬종·정문헌 두 후보는 청와대 개방 이후 지역 활성화와 창신동 재개발을 앞 다퉈 약속하고 있다.

강원 고성은 현역 프리미엄 대 여당 프리미엄 간의 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역 고성군수인 함명준 민주당 후보가 48.6%, 도전자 홍남기 국민의힘 후보가 47.6%를 기록해 불과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강원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같은 응답자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2.9%로 민주당이라고 응답한 비율(26.8%)을 크게 앞질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63.7%)이 부정(29.2%)를 압도했다. 강한 보수세 속 함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가 강릉시 부시장 등 풍부한 행정 경력을 내세우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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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초단체장도 치열…의정부·평택·화성 모두 한자릿수 차

경기에선 도지사 대결 못지않게 치열한 기초단체장 선거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의정부시장 경우 김원기 민주당 후보가 47.4% 김동근 국민의힘 후보 42.2%로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간 지지 성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구시가지 중심의 갑 선거구에선 김동근 국민의힘 후보(41.3% 대 48.4%)가, 신시가지 중심의 을 선거구에선 김원기 민주당 후보(52.3% 대 37.0%)가 우세했다.

의정부는 지난 대선 당시 모든 동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질렀지만, 현재는 여야를 향해 매우 고른 지지가 나타나고 있다. 지지 정당을 물은 조사에서 민주당이 41.3% 국민의힘이 38.2%로 나타났으며,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의 경우 긍정과 부정이 각각 45.6% 대 45.5%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시장의 경우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현역 시장인 정장선 민주당 후보가 45.4%, 최호 국민의힘 후보가 41.3%로, 역시나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선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역시 박빙 양상이다. 응답자 중 45.9%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41.3%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경기지사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화성시의 경우 복수의 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1·2위 승부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보여 왔다. 시사저널 조사에서도 화성시 공무원 출신 정명근 민주당 후보가 46.9%, 화성시의원 출신 구혁모 국민의힘 후보가 43.7%를 기록해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정 후보가 병점이 포함된 중부권에서, 구 후보가 동탄이 포함된 동부권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안·서신 등이 포함된 서부권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대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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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불과 0.2%p차, 천안시장은 국힘 우세

조선업의 도시 경상남도 거제시 시장 선거는 전국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초박빙 격전지다. 역사상 줄곧 보수가 권력을 독식해 온 이곳은 거제가 고향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조금씩 민주당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의 의회 과반을 꿰차기도 했다. 현재 지지도는 변광용 민주당 후보 41.3%, 박종우 국민의힘 후보 41.1%로 백중세다. 이곳은 9.9%를 기록한 김한표 무소속 후보가 사실상 승부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김한표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탈당 후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후보들 간 단일화 여부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박완주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의 성비위 사건으로 지역 정가가 혼돈에 빠진 천안시장 선거 판세는 어떨까. 100% 일반경선을 거쳐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된 이재관 후보가 38.8%로, 51.7%를 기록한 현역 시장 박상돈 국민의힘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 사이 격차는 12.9%포인트다. 황환철 정의당 후보가 2.2%, 전옥균 무소속 후보가 1.2%로 뒤를 이었다.

천안은 충청 지역 중 비교적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박 의원 사건과 더불어 전옥균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까지 이어지면서 민주당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같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47.1%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45.4%로 박빙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

서울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2022년 5월22~24일 /무선 가상번호(83%) 및 유선 RDD(17%)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3.3%/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강원 고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3명/2022년 5월22~24일 /무선 가상번호(89%) 및 유선 RDD(11%)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8.3%/표본오차 ±4.3%포인트(95% 신뢰수준)

경기 의정부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2022년 5월22~23일 /무선 가상번호(88%) 및 유선 RDD(12%)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4.2%/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경기 평택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2022년 5월22~24일 /무선 가상번호(90%) 및 유선 RDD(10%)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3.0%/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경기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2022년 5월22~24일 /무선 가상번호(87%) 및 유선 RDD(13%)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3.0%/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경남 거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2022년 5월22~23일 /무선 가상번호(85%) 및 유선 RDD(15%)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4.7%/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충남 천안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2022년 5월22~24일 /무선 가상번호(77%) 및 유선 RDD(23%) 이용한 ARS 조사/응답률 3.8%/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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