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사주 매입·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 최정우 연일 도마에
  • 김현지 기자 (metaxy@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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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포스코 자사주 매입 사건’ 신속 수사 주문
‘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 고발 이틀 만 사건 배당

 

지난 10월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시사저널 박은숙
지난 10월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시사저널 박은숙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연일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최정우 회장의 자사주 매입 의혹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요구가 나왔고, 최 회장의 ‘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한 사건은 시민단체의 고발 이틀 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자사주 매입 사건에는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이 개입됐다. 이들은 2020년 3월12~27일 포스코 주식 1만9209주(32억여원)를 사들였다. 포스코는 20여일 뒤인 4월10일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의결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후 포스코 주가는 1만3500원 뛰었고, 오름세는 사흘간 지속됐다. 시민단체 등은 최 회장과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며 고발했다. 사건은 지난 8월2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에 배당됐다. <[단독]최정우 향한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 중앙지검 반부패3부에서 재수사 착수 기사 참조>

이러한 문제는 지난 10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불거졌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포스코 임원들이 자사주 집중 매입 계획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기 20일 전 주식을 집중 매입했는데 이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그 계획을 몰랐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그러나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하는데 회장이 20일 전에 모르고 추진했다는 건 전혀 설득력 없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자사주 매입 계획을) 몰랐다가 20여일 후에 (의결을) 했다면 이게 더 나쁜 이야기”라며 “이는 자신들이 주식을 산 뒤 그 주가를 띄우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마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주가 부양을 위한) 그런 목적이었다면 (임원만이 아니라) 전 사원들에게, 또 전 시민에게 매입 운동을 해서 올리자고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2021년 8월12일 포스코센터에 대해 한 회 압수수색한 이후로 사건이 지금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챙겨달라”고 말했다. 송 지검장은 “신속하게 수사를 꼭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최 회장은 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대상에 올랐다. 최 회장은 취임(2018년 7월) 이듬해인 2019년부터 공식 관용차 외에 회사차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 자택에 제네시스 G90이 주차됐는데, 이를 최 회장 가족이 사용했다는 것이 골자다. 시사저널은 최 회장 자택에 주차된 해당 차량 사진을 입수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단독] 최정우 포스코 회장, 회사차 사적 이용 의혹...고급 세단 2대 굴려, 1대는 가정용? 기사 참조>

이와 관련해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10월17일 최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10월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성상욱)에 배당됐다. 고발장 접수 이틀 만이다.

범대위는 고발장에서 “2019년 2월~2022년 9월 서울 송파구 L아파트 최 회장의 아파트 등에서 업무상 임무에 위배해 대표이사 회장에게 지급되는 관용차량 외에 회사 소유 차량을 가족 및 지인, 또는 최 회장 개인의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며 “최 회장은 리스료, 선수금, 보험료, 유류비 등 회사 차량 사용료로 모두 1억여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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