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 개편…딥테크·기후대응에 1조원 공급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9.25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8월까지 5대 전략분야에 총 73조원 지원 완료
내년부터 2000억원씩 회수…민간 진입 힘든 분야 투자예정
지난 5월과 6월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채용 실태 정기 전수조사를 벌인 금융위원회는 모호한 채용 공고와 등 문제를 발견해 이에 대한 개선 요구와 권고를 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올해 8월로 10년간의 투자 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가 개편한다.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딥테크(기저기술), 기후대응 분야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올해 8월로 10년간의 투자 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를 손질해 다시 출범시킨다. 내년부터 회수되는 기존 펀드 재원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딥테크(기저기술), 기후대응 분야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5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 부처·정책금융기관·청년창업재단과 '제4차 정책금융 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고자 산업은행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3500억원 등의 공동출자금으로 2013년 8월 모(母)펀드가 출범됐다. 지난 10년간 자(子)펀드 271개를 결성해 총 4190개 기업에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는 2024년부터 연간 2000억원씩 회수되는 재원을 활용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하고, 민간 진출이 어려운 분야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분야로 딥테크, 기후대응 분야와 세컨더리(회수시장), 산업 정책과 관련된 분야 등이 거론됐다.

개편된 펀드의 투자 기간은 5년이고 존속기간은 15년이다. 김 부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가 지난 10년간 벤처시장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많은 분야에서 모험자본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므로 앞으로 새로운 성장사다리펀드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5대 중점 전략 분야(글로벌 초격차·미래 유망산업·산업구조 고도화·유니콘 벤처 기업 육성·기업경영 애로 해소) 에 총 73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올해 초 협의회가 밝힌 정책금융 공급 목표 규모인 91조원의 80.4% 수준이다.

김 부위원장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고금리·고유가 기조가 한동안 지속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에도 기업들에 자금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산업 부처들과 협의해 세심하게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산업별 정책금융 지원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하고자 산업정책 프로그램과 예산의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