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명의를 도용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예고 글을 게재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를 최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13일까지 약 보름간 오빠 B씨 명의의 아이디를 도용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50차례에 걸쳐 살인예고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오빠 B씨 명의 아이디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해 B씨를 사칭, A씨 자신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살인예고 글로 자작극을 벌인 혐의다.

A씨의 글로 인해 전국적으로 네티즌들의 신고가 빗발쳤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 조치를 취하고 범행 예고 장소 일대에 경력들을 배치하며 대응했다.

수사 결과 글 실제 작성자로 특정된 A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오빠를 처벌받게 하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네티즌 신고가 빗발치는 등 전국 규모 불안감을 야기한 점, 경력 배치로 인한 공권력 낭비가 초래된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구속했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