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가덕 30분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급물살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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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형 급행철도(BuTX) 건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세계 최초 대심도 수소철도, 엑스포 개최에 발맞춰 개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간투자사업 제안노선(안) ⓒ부산시 제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간투자사업 제안노선(안)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과 기장군 오시리아를 30분대로 주파할 수 있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부산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엑스포 개최 시기에 발맞춘 빠른 개통으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심도 철도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기준을 마련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5일 시청에서 BuTX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급행철도 사업을 민간 투자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간투자자로부터 제안된 사항이 시 정책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BuTX 급행열차(주)(가칭)는 열차 도입 계획이 발표된 후 지난 6월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달 15일 공식적인 제안서를 냈다. 

BuTX 급행열차(주)가 제안한 사업방식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Bulid Transter Operate)이다. 운영 기간은 40년이며, 총 사업비는 4조7692억 원이다. 부산시는 관계자는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B/C, 즉 비용편익 비율은 1.14으로 산정돼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B/C는 1.0 이상, AHP(종합평가)는 0.5 이상이 나와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제안된 노선과 정거장 계획은 당초 시에서 계획한 노선에서 교통수요가 많은 부전 정거장이 추가됐다. 이를 포함한 정거장은 7곳이고, 총 거리만 약 54km에 달한다. 가덕도 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33분이 걸린다는 게 부산시 분석이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전 정거장을 추가 경유함으로써 도시철도 1, 2호선 등 서면 일원의 많은 유동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 환승 수요를 고려해 앞으로 울산, 마산, 창원까지 급행철도를 연결해 부울경을 30분대로 잇는 광역경제·생활권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하 구간 운영에 안전성을 우려하는 말이 있었는데, 부산시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 지침을 수립 등을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0m에서 60m까지 내려가서 수소열차가 다닌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최초”라고 덧붙였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의 수소열차는 지상으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는 유럽은 터널보다 평지가 많은 탓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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