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尹 향한 ‘백치·멍텅구리’ 막말에 “北, 고립·위기감 표출한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26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尹정부 국제사회서 지지 얻자 상대적으로 고립감 커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외교백치’ ‘무지 무능한 집권자’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고립감과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담 성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자유와 연대의 국정기조가 국제사회의 굳건한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상대적으로 나날이 커지는 북한의 고립감과 위기감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고 본다. 어제 정체불명의,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수준 낮은 비난도 그러한 측면의 일환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제라도 위협과 도발이 아닌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하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함으로써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만들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윤미’ 필자의 글을 통해 북-러 간 무기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두고 ‘정치문외한, 외교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글은 윤 대통령을 ‘놈·멍텅구리·바보’ 등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공식 매체를 통해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건 지금까지 김정은이나 김여정 등 공식 직위를 가진 인사들이 주체가 됐지만, 정체불명의 개인이 윤 대통령을 비방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개인 명의의 우리 대통령 비난은 처음인데, 특별히 의도를 평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