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뉴진스’ 하이브, 대기업집단 기준 충족…공정자산 5조 돌파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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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유지되면 공시대상기업 지정
국내 연예기획사 첫 사례될까
하이브는 지난 15일 사내이사 후보를 지정한 주주제안을 SM엔터테인먼트에 발송했다. ⓒ연합뉴스
하이브그룹의 공정자산이 5조원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BTS와 뉴진스 등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하이브그룹의 공정자산이 5조원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가 국내 연예기획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반열에 오른 것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이다. 공정자산이란 기업집단의 일반 계열사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자산을 말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등 규제를 받게 된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6월 말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제외한 주요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공정자산 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5조원 이상을 충족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하이브 2곳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8조7382억원, 하이브는 5조3722억원이다.

하이브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조585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9984억원으로 4126억원(11.5%) 증가했다. 위버스컴퍼니의 공정자산 5691억원과 빅히트뮤직의 3755억원,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1479억원 등 계열사 16곳의 공정자산을 포함하면 하이브의 공정자산은 총 5조3722억원에 달하게 된다. 

하이브의 공정자산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하이브는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다. 공시대상기업이 될 경우 국내 연예기획사로는 첫 사례가 된다.

한편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 미만으로 감소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6월 말 기준 공정자산이 8조7382억원을 기록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넘어섰다.

CEO스코어는 조사 결과 중견그룹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공정자산 5조원 기록이 임박한 중견기업은 27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3곳 증가했다. 가장 증가 폭이 큰 기업은 현대해상으로, 6월 말 기준 공정자산이 전년 말보다 4조386억원(85.9%) 늘었다. 반면 일진홀딩스 계열인 일진은 공정자산이 전년 말 대비 2조2080억원(43.5%) 줄어들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공정자산은 반기보고서 제출 기업 및 해당 기업의 연결 종속회사 재무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에 한해 조사했다. 확인이 불가한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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