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영장 기각’ 野 파면 요구에 “당당히 대응하겠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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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의 범죄 옹호 외풍을 막는 게 법무부 장관의 임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이후 야당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파면 등이 거론되는 것에 반박했다.

한 장관은 27일 법무부 퇴근길에 만난 취재진들에게 “민주당은 지난해부터 틈만나면 제게 탄핵을 공언해 왔다”면서 “자기 당 대표의 중대 불법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해 처벌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을 파면하고 탄핵할 사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한 장관은 “다수당의 권력이 범죄 수사를 방해하고 범죄를 옹호할 때 그러한 외풍을 막고 수사가 왜곡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면서 “만약 민주당이 저에 대해 어떤 절차를 실제로 진행하신다면 저는 절차 안에서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그간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관련자 및 실무자 20여 명이 구속돼 있는 사안”이라면서 “일반 국민에 대해 형사사법 시스템의 정의가 구현되는 과정을 생각해보시면 그런 말씀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 장관은 ‘현직 당 대표로서 증거인멸 염려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검찰 측이 ‘정치적 고려’ 등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선 “상식적인 말씀 같다”고 동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의원 총의를 모은 입장문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법과 원칙, 양심과 정의에 따른 사법부의 판단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표적수사와 무리한 구속시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또한 이번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한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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