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李 영장기각에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 부당보다 불법 응징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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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불법·부당 사이 고민하다 부당 선택…與, ‘개딸에 굴복’ 논평 저급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한 것과 관련해 “(법원이) 불법(不法, illegel)과 부당(不當, unfair)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부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때로는 부당이 불법보다 덜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 감성이 이성보다 앞설 때가 있는 것처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보다는 불법을 응징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개딸에게 굴복’ 운운 논평을 여당답지 않게 저급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직후 “개딸이 굴복한 법원. 국민께서 ‘법이 만인에게 평등한가’라고 묻고 계신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의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정치권 논평이 고급스럽고 해학적이고 촌철살인스러울 때가 박희태·박지원 여야 대변인이었을 때”라며 “요즘은 여야 모두 대변인들의 질이 그때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날 앞서 게시한 글에서도 여당을 향해 “지난 2년 동안 부패 사건의 중심에 섰던 이재명 대표 사건이 어젯밤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으로 결론이 났다”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이지만 국민의힘은 이제부터라도 이재명에만 매달리는 검찰 수사 정치는 버리고, 여당다운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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