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앞에 선 尹 “안보와 경제는 하나…軍 헌신, 산업 성장 지름길”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3.10.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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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맞아 전방부대 시찰…장병들과 간담회 갖고 격려
“대통령 방문이 최고 자긍심” 사단장 발언에 ‘엄지척’ 화답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이자 국군의날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철책을 살펴보며 최성진 25사단장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이자 국군의날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철책을 살펴보며 최성진 25사단장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의날인 1일 전방 부대를 찾아 안보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며 "군이 강력한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킬 때 국민도 여러분을 신뢰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타이 차림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연천군 육군25사단 상승전망대에서 경계임무 상황을 시찰한 뒤 "안보와 경제는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안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것이 바로 우리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 자부심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5사단 역사와 상징성을 언급하며 "6·25 직후인 1953년 창설해 30여 회 이상 대간첩 작전을 성공시켰고, 1974년에는 최초로 북한의 남침 땅굴을 발견하기도 했다"며 "지난해부터 미래 국방 혁신을 수행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을 운영하는 사단으로서 국방 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이자 국군의날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철책을 시찰하며 최성진 25사단장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이자 국군의날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철책을 시찰하며 최성진 25사단장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최성진 25사단장으로부터 제1땅굴 위치를 보고받자 "처음으로 발견한 곳이구나"라며 끄덕였고, 북녘을 향해 "북한 GP인가" 등 질문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방문은 병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최선의 자긍심 고양 대책'이라는 최 사단장의 말에 장병들이 박수를 보내자 '엄지척'을 들어보이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거듭 "서부 전선 최전방에서 GOP(일반전초) 경계 작전에 전념하고 있는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며 "항상 싸우면 이기는 상승 비룡부대 장병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중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의 한 소초에서 장병들을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중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의 한 소초에서 장병들을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송편, 치킨, 피자 등을 나누며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여러분을 보니 역시 군(軍)이라고 하는 자리는 예나 지금이나 힘들고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들이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전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자신감이 있고 늠름한 모습을 보니 이것이 진정한 애국심이고, 조국과 가족과 국민에 대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기성세대가 더 책임 있게 여러분의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하고, 미래에 더욱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에 군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작년 추석에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중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측 초소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중인 10월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측 초소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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