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끌어내리기’ 시동거는 野…“국감 후 탄핵소추 판단”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0.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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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에 경고 전한 홍익표…“협치·대화와 독선·대결 중 선택하라”
이균용 인준 부결도 예고…“이런 인물 계속 보내면 n번째도 부결”
3월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에 현안보고를 위해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사저널&nbsp;이종현<br>
3월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에 현안보고를 위해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사저널&nbsp;이종현<br>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에 대해 “10월 국정감사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시사했다. 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도 예고하며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 이런 인물들을 계속 보내면 제2, 제3이라도 부결시킬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동훈 장관을 파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일개 법무부 장관 한동훈을 어떻게 하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협치와 대화를 할 건지 아니면 지금처럼 독선과 대결로 갈 건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파면하지 않을 경우 언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고, 10월은 국감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이슈를 흐트러뜨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국감 이후에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6일 본회의에서의 이균용 후보자 인준 부결도 예고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기류”라며 “대법원장의 공백에 따른 혼란보다 부적절한 인물이 대법원장이 취임함으로 인한 사법부의 공황 상태가 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이런 인물들을 계속 보내면 제2, 제3이라도 저는 부결시킬 생각”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 대법원장 인준을 부결시킬 수 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자 색출에 대해선 “이분들을 징계할 권한을 원내대표가 갖고 있지는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분(가결 투표자)들에 대해서 일부 당원들께서 윤리심판원에 제소했다”며 “거기서 잘 살펴보고 이게 징계를 받을 사안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이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거기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체적으로 당의 기강이 필요하다”며 체포동의안 가결표 행사를 주도한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을 한꺼번에 비판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언론에 나가서 말하는 것도 너무 과한 게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이기 때문에 개별 의원들이 (대표직 사퇴 등) 그런 것들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며 “당원들도 과한 표현이나 지나치게 위협적인 문자들을 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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