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3200명, 인당 614만원 실업급여 받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0.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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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26%, 실업급여액이 월급보다 많아
“외국인 실업급여 역전, 내국인과 형평성 점검해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을 방문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관련 산업현장의 의견을 듣고 작업현장을 점검하며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을 방문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관련 산업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작업 현장을 점검하며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실업급여를 수령한 외국인 근로자 4명 중 1명은 실직 전 소득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았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 실업급여 수령자 총 1만2100명 중 기존 임금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는 소위 '역전 수급자'는 3200명(26.4%)이었다. 액수로는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의 총 급여 762억4000만원 중 196억6000만원(25.8%)어치의 실업급여가 '역전 수급자'에게 돌아갔다. 인당 평균 614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은 셈이다.

'역전 수급자' 수는 2016년 1100명(23.9%)에서 2020년 5700명(37.3%)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4명 중 1명꼴로 기존 임금 대비 많은 실업급여를 받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1인당 실업급여액 추이는 2016년 420만원에서 2022년 860만원으로 6년새 104.8% 늘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근로자의 1인당 실업급여는 490만원에서 85.7% 증가한 910만원을 기록했다. 

김상훈 의원은 "실업급여 역전 현상은 실직자의 재취업을 장려하기보다 자칫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제도의 허점을 검토해 탈법적 누수를 최소화하고, 내국인과 외국인 간 형평성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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