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움직인다”…이‧팔 분쟁에 방산주↑ 항공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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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가 급등 영향
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 AFP=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자, 10일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하는 흐름이다. 반면 항공이나 이스라엘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30%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7.52% 오른 2만9300원에 거래 중이고, 한국항공우주와 풍산도 각각 5.64%, 5.82% 오르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1.43% 내린 2만7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0.10% 내린 1만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진에어는 1.99% 내린 1만1330원에, 제주항공은 1.47% 내린 1만750원에, 티웨이항공은 2.01% 내린 21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월3일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됐는데도 글로벌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1%대 상승 출발했으며,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으나,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미 연방준비제도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력 강화의 중요성으로 수급 공백도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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