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잡자”…“당신들 미쳤나”

"그린피스고 뭐고 장생포엔 한 발짝도 못 들여놓을 거요." 울산 장생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손남수씨(70·장생포포경재개추진준비위원회 대표)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세계적 환경단체...

불법 유통 판매, 불티나게 팔린다

늘은 좀 싼 담배 없어?” “스웨덴에서 넘어온 거 있는데, 1천8백원에 팔게.” “에이 그냥 한 보루 1만5천원에 줘.” 지난 1월5일,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 근처 갓길에 중절모...

큰돈 주고 샀는데 알고보니 ‘고물 배’

일본 제국주의가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했던 1903~1910년에 한국 최초의 군함 양무호(揚武號)와 관련된 비운의 역사가 숨어 있다. 양무호의 ‘일생’은 기울어 가던 국운의 축소판...

100년 전 그때 무슨 일 있었나

지나간 일을 살피면 다가올 일을 안다는 것은 공자가 한 말이다. 과거를 ‘오래된 미래’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이 명제가 옳다면 한 가지 가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더 오랜 과거를 ...

1905년-그 때 그 사람들-위암 장지연의 경우2

(위암 장지연1에서 이어집니다) 당시 그가 쓴 논설의 실제 내용을 보자. 지난 번 이토 후작이 한국(원문에도 '한국'으로 표기됨)에 왔을 때 어리석은 우리 인민이...

중국산 농산물, 방어벽이 없다

지난 6월11일 오전 9시10분 인천항 제1 여객터미널. 중국 단둥에서 출발한 ㄷ호가 15시간 항해를 끝내고 닻을 내렸다. 가장 먼저 국립검역소 직원이 배에 올랐다. 항만 관리 직...

6·25의 사생아 ‘양공주’ 통곡 50년

기지촌에서 미군에게 몸을 팔던 창국 엄마(방은진)는 마을 입구에 놓인 폐차된 버스에서 혼혈아 창국(양동근)과 산다.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 흑인 남편이 자기와 아들을 데리러 오리라는...

대한민국은 ‘개 식민지’

“저두 살짜리 블러드하운드가 1천5백만원은 족히 넘습니다. 이쪽에 있는 비숑 프리제는 7백만원 정도 합니다.” 경기도 광주시 근교에 자리잡은 농장 ‘화랑장’의 안후중씨(33)는 자...

“이번에는 소원 성취하자”

서울 용산경찰서 조사계에 근무하는 김혁기 경위(29)는 지난해 9월, 자신의 경찰 생활에서 잊기 어려운 사건을 겪었다. 당시 김경위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수배되었다가...

사업형 꽃게잡이 가 충돌 부추긴다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축구 3·4위 결정전이 있었던 지난 6월29일. 승객 100여 명과 화물을 싣고 오전 10시 정각 인천항을 출발해 연평도로 향하던 실버스타호 이상일 선장(57...

외상은 줄고 속병 늘어 ‘골골’

석기 시대에는 원시 인류가 돌을 다듬어 석기를 제작하다가 손가락을 다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청동기 시대에는 무거운 돌을 날라 고인돌을 만드는 현장에서 어깨나 다리 등에 중상을 입...

철도 연결·석탄 지원 등으로 북한 재건 지원

‘한반도판 마셜 플랜’은 과연 펼쳐질 것인가. 펼쳐진다면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전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은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할 북한 경제 재...

대우그룹, 해체의 길로 들어서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실업을 설립한 것은 67년, 그의 나이 31세 때였다.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1년의 절반을 해외 현장에서 보낼 정도로 일에 매달렸다....

[출판] ‘테크노 스릴러’

6월13일 05시26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남동쪽 45㎞ 해상. 경북함이 공격을 시작했다. 한국 고속정들은 서쪽으로 돌진했다. 경북함 반대쪽에 있던 성남함이 함포를 쏘기 시...

[출판] ‘테크노 스릴러’

6월13일 05시26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남동쪽 45㎞ 해상. 경북함이 공격을 시작했다. 한국 고속정들은 서쪽으로 돌진했다. 경북함 반대쪽에 있던 성남함이 함포를 쏘기 시...

북한은 왜 서해 5도 수역 넘보나

서해 5도 경계선 문제는 53년 휴전협정 무렵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육지 군사분계선은 휴전 당시의 군사 접촉선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그것이 비무장지대를 둘러싼 군사분계선이다. 그러나...

단돈 천 달러 들고 실크로드 횡단

인천과 중국 톈진을 오가는 배 안은 늘 왁자지껄하다. 특히 1백50여 명이 한 방에서 포개듯이 잠을 자야 하는 3등 객실은, 한국어와 중국어가 뒤섞여 시장 바닥이나 다름이 없다. ...

‘무’에서 ‘유’ 창조하는 20세기 보부상

중국의 단둥·톈진·위하이·칭타오, 일본의 도쿄·오사카·교토·고베, 그리고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부터 세계의 두메라고 할 만한 미얀마와 몽골에 이르기까지 세...

‘무역 게릴라’ 만리장성 뚫는다

지난 1월7일 톈진(天津)의 날씨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해거름녘에 도착한 이 항구 도시의 칼바람은 온몸을 꽁꽁 얼게 했다. 인천과 톈진을 오가는 천인 2호 3등 객실에서 ...

[초점]늘어선 수출 행렬, 청신호도 다시 보자

지난달 27일 인천 4부두 수출 자동차 선적장. 오랜만에 미국으로 팔려나갈 차들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부산해진 항만 관계자들은 만선의 꿈을 이룬 어부들처럼 환한 표정이었다.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