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콤의 敵’ 바뀌었다

지난 8월 초 주일 러시아 통상대표부의 제2인자인 V.N.다비도프 대표대리(48)가 한 전자부품 회사의 일본인 직원에게 돈을 주고 고성능 반도체 기억소자와 통신위성용 증폭기를 구해...

관료가 대통령 움직인다

민주당 □□□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초 여권의 한 고위 인사를 만나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진지하게 건의했다. “6공 들어 대통령이 특별사면한 경우가 드물다. 임기 말이고 하니...

일본 언론의 ‘통일교’ 特需

통일교 3만쌍 합동결혼식은, 국내 언론에 서울시내 호텔 객실이 동이나고 항공 예약이 꽉 찼다는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한국 언론의 무관심에 비해 일본 언론에서는 통일교 합동결혼식이...

“일본 신부가 다른 데 시집 갔어요”

“세상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신부가 멀쩡한 신랑을 제쳐두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는 경우도 있습니까.”8월25일 신랑 신부들이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올린 후 쌍쌍이 기념촬영을 하던 오후...

기금으로 주식 살 여력 없다

셈에 밝은 재무부의 돈 계산에 착오가 생긴 것 같다. 이용만 재무장관은 지난달 24일 ‘증권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식투자가 가능하고 여유자금 규모가 큰 7대 ...

‘脫현실’ 노래하는 뮤직 비디오

1969,1981,1983, 그리고 1990년. 뮤직비디오의 이력서를 쓸 때 빼놓은 수 없는 ‘사건’이 펼쳐졌던 해들이다. 뮤직 비디오광이라면 위 연도에 각각 우드스톡 축제,뮤직 ...

“근대사의 깊은 주름 바로 펴고 싶다”

89년초 텔레비전에서 광주항쟁을 ‘제대로’ 다루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 9년 동안 각종 유인물이며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국회 청문회까지 열려 정보들이 넘쳤으나 ...

민속·설화에서 찾는 민족정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대전 엑스포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행사를 접하면서 우리의 시선이 ‘밖으로 미래로’몰려 있는 대에, 눈을 안으로 돌려 ‘우리 것’의 본질과 그 이면에 담긴 철학을...

분단소설에 집념의 사랑 옮겨 심기

행방이 불명하거나 인연의 마무리가 모호한 소설 주인공들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면이 있다. 대개 순박한 독자들은 “그래서 어찌 됐습니까” 하고 묻는다. 작가는 물론 그...

영상으로 그린 ‘군중과 권력’

감독 : 박종원주연 : 홍경인·고정일 이후 4년 만에 박종우너 감독이 을 만들었다. 이문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시골 국민학교의 한 학급을 무대로 ‘군중과 권력’의 관계...

경제시평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되면서 그것이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는 상당한 근거와 설득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1991년 ...

‘안전 소비’ 길잡이 상품마크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용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기호나 표시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표시들은 제 각각 일정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정부기관나 관련단체에서 그 상품의 성능과...

일본에 뒤진 한국의 ‘정신대 연구’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한 자료가 일본에 휠씬 많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비극임에 틀림없지만, 일본 릿쿄대학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유학생 윤명숙씨(30)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

언론의 농락당한 순이의 ‘순애보’

미국의 저명한 유태인 영화감독 우디 앨런(56)과 한국계입양아 順伊(21)의 ‘섹스 스캔들’을 놓고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까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특히 앨런의 부인이 유명 ...

한국과학재단, 눈이 멀었나

‘전문경력인사 초빙 활용 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한국과학재단이 한국과학재단법에 의해 199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취지는 이렇다. ‘과학 기술 정책을 개발하는 능력을 ...

교육 주권을 상실한 나라

한국의 교육열은 유별나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학교가 끝나고 두세 개 학원을 다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다. 예능 교육도 활발하여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피아노나 바이올...

돈으로 ‘면죄부’ 살 수 있을까

“컨트로버시(controversy)라는 표현은 부적절합니다. 논쟁이 아니라 분노입니다. 왜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답해주세요.” 지난 4월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고리타분한 ‘축구 언어’

‘언어는 사고의 집’이라는 명제는 축구에서도 통한다. 당대의 축구 문화와 그 심성이 어떠했는가를 살피고자 한다면 그 무렵의 축구 언어, 특히 미디어가 활용한 언어를 되새기면 될 터...

‘기분파’가 기분 나니 펄펄 나네

한국 프로 야구에서 활짝 날개를 펴고 있는 시오타니 가즈히코(32·SK)는 일본 프로 야구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1995년 포수로 한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

불굴의 의지로 불멸의 기록 세우다

가네모토 도모아키“프로에서 2~3년 만에 야구를 그만둘 줄 알았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가네모토 도모아키(38)가 4월9일 요코하마전에서 9백4경기 연속으로 전 이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