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의견은 ‘뒷전’, 안보 사업엔 ‘열중’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주세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이 4월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금 모금 중단을 요청했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현재 사...

“언론이 힘들어하는 사람 더욱 힘들게 할 권리는 없다”

대한민국 언론은 세월호 참사 보도 경쟁을 통해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과다한 속보 경쟁으로 오보가 속출하고, 자극적인 문구와 화면을 정제 없이 내보냈다. 국민의 지탄은 이번 사...

[將軍들의 전쟁] #17. 양주 두 상자 순식간에 바닥 미국 측, 돌고 도는 폭탄주에 녹다운

청와대 국방보좌관 자리에서 김희상 육군 예비역 중장이 물러나고 해군 제독 출신의 윤광웅 전 비상기획위원장이 부임한 때는 2004년 1월말이었다. 한국이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구에 ...

[將軍들의 전쟁] #16. “우리 병사 한 명이라도 죽으면 감당 못할 사태 온다”

운전대를 잡은 이지은 일병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뻗어 있는 고속도로 위에는 깊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어디선가 들개들이 짖는 소리가...

커지는 국민 분노에 여당 후보들 ‘멘붕’

불과 10여 일 전만 해도 새누리당의 모습은 여유 그 자체였다. “누가 지방선거를 집권 여당의 무덤이라고 했나”라며 즐기는 분위기였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정몽준 의원이 바람을 ...

“청와대 재난 매뉴얼 2800권 낮잠”

“안전한 사회, 유능한 정부, 성숙한 자치. 안전행정부가 함께합니다.” 안전행정부에 전화를 걸면 들을 수 있는 통화 대기음이다. ‘유능’이나 ‘성숙’보다 ‘안전’이 먼저 언급된다....

감추고 싶은 내 얼굴, 이젠 잊어줘

금융기관의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 유출 방지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관련한 논란이 세계를 들...

[將軍들의 전쟁] #15. 자주파와 동맹파 암투 청와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어

전시작전권(전작권)을 한국군에 전환하면 주한미군은 한국을 떠날 것인가. 조영길 국방부장관과 김희상 대통령실 국방보좌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는 “떠난다”였다. 그러니 대통...

정몽준 네거티브,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정몽준 후보와 막판 대역전을 노리는 김황식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와 반격의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이다....

계속 몸통 놔두고 깃털만 뽑을 건가

결국 검찰은 국가정보원의 벽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국정원의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이 내놓은 결론은 국정원 3급 대공수사국 처장이 4급 과장 두 명과 공모해 간첩 ...

안철수의 운명, 광주 표심이 가른다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하든지, 최소한 강운태 현 시장을 컷오프 탈락시키든지 둘 중 하나를 이뤄내지 않으면 광주도 안철수의 ‘새 정치’에 등을 돌릴 것이다.” 오랜 기간 안철...

‘분노 블랙홀’, 정치권 집어삼킨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어디까지 갈는지. 잘못하면 전면 개각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사퇴하느냐 마느냐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말을 꺼내...

“바다의 악당이 흉악해져 돌아왔다”

고위 공무원이 책을 냈다고 하면 선거용이겠거니 여긴다. 책을 펼쳐보지도 않고 읽어볼 것도 없다며 내팽개치는 식이다. 그런데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현장 경험을 살린 역작을 ...

세 살 현수의 죽음, 비극은 계속된다

“미국은 해외 입양을 사적인 기관이나 영리 기관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입양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비영리 기관들마저도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을 위해 입양...

[將軍들의 전쟁] #14. “참모는 대통령 뜻에 따르라” 노무현의 격노

거침없는 말투와 직설적인 주장이 육중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노무현 정권 당시 한국 정부에는 ‘목 안의 가시’였다. 럼스펠...

국정원 vs 민변 외나무다리 ‘간첩 전쟁’

‘창’이 있는 곳에 ‘방패’가 있다. 국가정보원발(發) 공안 사건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있다. “지금 대한민국 정국을 주도하는 곳은 다름 ...

원로 ‘7인회’가 통일 대박론 조정하나

드레스덴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제안이 험난한 파도에 부닥쳤다. 지난 3월28일 독일 방문길에 들른 옛 동독 드레스덴 공대에서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을 비롯한 3대 제의를...

북한 문제 전문가들, "남북 무력 충돌 가능성 낮다"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월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리스크 등을 묻는 질문에 통일의 중...

[將軍들의 전쟁] #12. 9·11 테러 터진 날 저녁 김동신 국방장관은 만취해 있었다

‘9·11 테러’가 일어나던 2001년 9월11일 오전 8시30분. 로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펜타곤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있었다. 50여 일이 지난 12월...

겉으론 통일 지지 속으론 “그냥 따로 살아”

‘통일 대박론’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박근혜정부가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최근 들어 국내에서는 ‘통일’이란 용어가 부쩍 자주 회자된다. 먼 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