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5회 죽산 예술제

다섯 돌을 맞은 죽산국제예술제(6월9∼13일)의 주제는‘20세기를 위한 진혼’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에 환호하기보다 폭력으로 얼룩진 지난 세기를 돌아보자는 취지다. 일곱 나라에서 1...

탈북 동포, 죽음보다 못한 삶

유람선이 1주일에 몇 차례씩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민족 평화와 공존을 최우선 과제로 표방한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훨씬 지난 지금. 두만강 건너 중국의 국경 도시...

소비자 주머니 터는 백화점 경품

‘경품 백화점.’ 요즘 우리나라 백화점들의 상술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아침 신문에 끼여오는 백화점 광고 전단에는 어김없이 ‘경품이나 사은품을 준다’는 문구가 상품 사진과 함께...

[학술]‘한국 좌파’ 아직 살아 있다

4월17일 열린 발간 모임 발족 기념 심포지엄은, 진보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난 2월 발기인 모임을 가진 은 80년대 , 90년 의 맥을 잇고 있으며, ‘계급...

일본은 진정 전쟁을 원하는가

커버 스토리 ‘일본 떠도는 유령, 한반도 전쟁설’[제491호]을 읽고 나니 일본이 전쟁과 평화 가운데 무엇을 원하는지 더 궁금해졌다. 일본의 호들갑으로 전쟁설의 당사자인 한국과 북...

적군파에서 국제 미아 되기까지

다나카 요시미는 일본 아오모리 현 미사화 출신이다. 메이지(明治)대학 3학년 이던 70년 3월 동료 8명과 일본 항공기 요도호를 공중 납치해 북한에 망명했다(왼쪽 사진). 당시 다...

[출판] ‘성서 이야기’ 봇물

세기 말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것일까. 지난해 말부터 성서를 소재로 한 ‘문화 생산물’이 줄을 잇고 있다. 모세의 출애굽을 다룬 애니메이션 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

생명공학의 미아, 한국의 선택은?

‘토마토는 서리에 약하다. 이것을 추위에 잘 견디게 만들 수는 없을까’. 생명공학자의 상상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가자미는 어떨까. 시린 바다에서도 끄떡없는 놈들에게는 추위에 ...

해외 도피 사범, 이제는 ''독 안의 쥐''

미국은 ‘범죄의 천국’이다. 각종 강력 사건 발생률로 따져 볼 때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죄를 짓고 해외로 도피하는 이른바 국외 도피 사범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문화 공간]예술의 향기 그윽한 '예띠의 집'

서울 삼청동 감사원 들어가는 길 입구에 22평 규모의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지난 10월15일에 문을 연 ‘예띠의집’이다.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는 차를 마시고 간단하게...

초등학교 신풍속 '미니카 없으면 왕따'

초등학교 교실만큼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도 없다. 텔레비전에서 인기 있는 물건은 삽시간에 학교 전체에 퍼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최근 초등학교 교실을 점령하다시피...

중딩·고딩을 위한 ‘고딩 영화제’

지난 8월14∼23일 서울 미아리고개에 있는 예술극장 활인에서는 ‘98 고딩 영화제가 열렸다. 독립영화협의회가 주관하고 참교육영상집단·젊은영화비평집단 등이 후원한 이번 영화제에는 ...

발칸 반도 다시 피에 젖나

발칸 반도를 피로 물들였던 유고 내전은95년 12월1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보스니아 평화 겹정이 체결됨으로써 모두 끝났다. 그 후 발칸 반도에는 평화가 찾아왔지만, 지난 7월 내내...

튀는 정보 수집 국제적 망신 자초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파국으로 치닫던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전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7월11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가 니콜라이 코발료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

[대학 문화]취업 강박증 속 방황하는 캠퍼스

“입시 공부 할 때는 대학에 들어가면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강의 듣고 숙제 하느라 한 달에 책 한권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문학]1주기 맞은 소설가 김소진

‘한자 한 줄도 더하거나 뺄 데가 없이 꽉 짜인 단편으로 밑공부를 다진 다음, 중편의 언덕을 넘어 이제 막 장편과 대하의 태산 준령으로 올라서려던 판에 이 뉘를 버렸으니, 무엇이 ...

어업 분쟁 해결의 실마리 제공

한·일 어업 분쟁 지역을 현장 르포한 ‘초점’[제435호]은 치열한 바다 전쟁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또 일본이 한·일 어업 협정을 파기하고 연안국주의를 주장하는 배경과, 어...

한국 숨통 죄는 달러의 정체

“달러를 달라.” 외환 종사자들은 숨이 턱턱 막힌다. 돼지 입에 달러를 한움큼 물려 놓고 달러가 많이 들어오게 해달라고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달러 가치가 상승해 한국 경제가...

천호동 텍사스 사람들 강제 폐쇄에 집단 반발

‘이곳을 떠나면 저는 결국 룸살롱이나 다른 윤락업소로 갈 수밖에 없어요. 우리를 쫓아내지 마세요.­주희’구청 공무원들이 강제 폐쇄 방침을 알리는 공문을 업소마다 붙이고 다니던 지난...

“왜 고급 매춘은 안 때려잡나”

“너미아리 가 봤니?”라고 A가 B에게 물었다고 치자. 여기서‘미아리’를 행정구역상의 성북구 미아동이라고 알아듣는 사람은 성인 축에 끼기 어렵다. 게다가 서울 시내 최대 규모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