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코 꿰인’ 사람들

5공화국 말기, 국영기업체인 ㅎ공사의 사장으로 앉아 있던 ㅇ씨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은 경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사표를 제출하기 ...

손 내민 YS에 연희동은 미소만

6공 말기를 지켜보는 전임 대통령 全斗煥씨의 심경은 과연 어떤 것일까. 87년 6월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당시 盧泰愚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던 그가 그로부터 5년이라는 ...

경기고 52회 동창 인맥이 援軍

막강 경기고의 인맥은 넓고도 두렵다. 이번 14대 총선에서도 단일 고교 출신으로는 가장많은 23명이 당선, 옛 명문고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고 출신들은 13대에서도 ...

“國科搜 끼면 무죄도 유죄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의 문서 허위감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아마도 세월이 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모양이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김형영 국과수 문서분석실장이 돈은...

“국회사에 한획 그은 명연설"

13대 국회 초반부에 유권자들은 이전 국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명쾌한 연설을 잇따라 들을 수 있었다. 부산지역 재야 변호사 출신으로 무명 초선의원에 지나지 않았던 김광일 의원(무소속...

이종찬 김대중 A학점

최근 미국 상원 본회의가 클래런스토머스라는 이름의 한 흑인 법관을 연방 대법원 판사로 인준하는 과정은 국내에도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성적 희롱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국을 움직이는 10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을 차례로 든다면 노태우 대통령, 김대중 민주당 대표, 김영삼 민자당 대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김수환 추기경,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 순...

美, 대법원장 영향력 5위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지나 85년의 경우 미국을 움직이는 10인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당시 직함·이하 같음)이 1위였고 그 다음으로 폴보거 연방준비은...

법원 권위의 外□과 內□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 정치학자 뒤베르제는 그의 불후의 명저 ≪정치학 입문≫에서 국가의 궁극적인 지주는 군대 경찰 형무소 사형집행인이라고 말하고, 이 ‘물리적 강제수단’에 대해서 다...

누가 면죄부를 안겨주었는가

4년 전 처절했던 6월항쟁, 그리고 빛나는 6·25의 승리가 바로엊그제 일처럼 눈에 선하다. 그때 지축을 흔들었던 민족의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은은히 들려오는 것만 같다. 자유의 ...

내각 구성에 헌법이 지켜져야

우리는 건국 43년 동안 아홉 번이나 헌법을 고쳤으나 “나는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로 시작되는 대통령의 취임선서 조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조항과 더불어 줄...

잦은 개각의 폐습을 개탄한다

李栗谷 선생은 ‘동방의 성인’으로 불리는 碩學巨儒일 뿐만 아니라 10년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있는 철인정치가였다. 1548년 명종 3년에 진사벼슬에 오른 이래 30여년간 간헐적으로 ...

흔들리는 국회 길 잃은 민주주의

제150회 임시국회 대정부질의 첫날(정치분야)인 6월25일 오전 10시10분께, 본회의장은 긴장감과 좌절감이 함께 감돌았다. 한송이 활짝 핀 수국 모양의 대형 조명등이 본회의장을 ...

지구촌 ‘망나니’국우 테러단

소련과 동유럽권의 대변혁이 시작된 이래 세계는 새로운 국제정치질서를 형성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의 세계질서 재편 움직임은 공산주의의 위축과 함께 나타난 양상으로, 몇몇 ...

정치입지 다졌으나 경제 불안

盧泰愚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1988년 2월25일 상오, 새벽녘까지 촉촉이 내린 비로 안개가 옅게 깔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마련된 취임식 단상에서 그는 국민에...

민주개혁 시험대 될 임시국회

슈퍼여당 民自黨과 미니야당 平民黨간의 첫 접전이 임박했다. 2월1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는 한국 헌정사상 초유의 정계재편 이후 거대여당과 왜소야당간의 첫 대결국면이 된다는 점에서...

4당구조의 말석에서 권좌에 합승

지난 87년10월 “공화당 18년의 功過를 국민에게 심판받겠다”며 창당한 신민주공화당이 金鍾泌총재가 마침내 2년3개월만에 그 꿈을 이루고 5일 당 간판을 내렸다. 민정 · 민주 ·...

‘89년 올해의 인물’ 도덕적 용기, 李會昌씨

‘대꼬챙이 판사’로 널리 알려진 이회창 대법관은 88년 7월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금년 東海시 재선거 때 “비록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 격이 되더라도...

시사저널 선정 ‘89년 올해의 인물’

‘소신파사’의 준법의지로 유명무실햇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상과 신뢰도 높여‘대꼬챙이 판사’로 널리 알려진 이회창 대법관은 88년 7월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有罪판결이 無罪증명”

1971년 11월 12일 중앙정보부는 이른바 ‘서울대생 내란예비음모사건’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서울대생’이라는 것과 내란+예비+음모라는 산술을 엮어서 ‘사건’을 붙였으니 일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