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 수 있어야 한다”

오전 1시, 전등을 끄자 칠흑이었다. 저녁 참에 아궁이 깊숙이 땐 군불 기운이 따끈했다. 안방에서 나와 마당을 건너올 때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별들이 아우성 치는 것처럼 빛났다. 자...

[이 주일의 책] 상상의 칼날로 다시 빚은 '사물'

조각가 안규철시 산문집〈그 남자의 가방〉 우리의 눈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일까, 아니면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것일까. 이 질문은 얼핏 유치해 보이지만, 답변을 찾다 보면 이내...

[이 주일의 책] 상상의 칼날로 다시 빚은 '사물'

조각가 안규철시 산문집〈그 남자의 가방〉 우리의 눈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일까, 아니면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것일까. 이 질문은 얼핏 유치해 보이지만, 답변을 찾다 보면 이내...

방송사 순위 프로 "음악 발전 막기 1순위"

존폐 문제 다룬 포럼 열려…"한국 가요계 고질 응축""당장, 즉시 공중파 방송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없어져야 한다. 그 순간 대중 음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지난 2월8...

‘청마 유치환 고향 뺏기’ 두 도시 전쟁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가 지난 2월 한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을 건립하고 생가를 복원했다. 준공식에는 경향 각지의 문인들과 후손, 통영 시민 ...

김 훈 기행산문집

속도를 잣대로 삼을 때, 자전거는 퇴물이다. 자전거는 건강을 염려하는 중년의 ‘헬스 기구’ 아니면 너무 잘 먹어 비만이 된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밀려나 있다. 이 자전거를 인문학적 ...

즐겁고 유익한 섬 여행 가이드

‘섬들을 생각하면 왜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사방의 수평선으로 자유스럽게 터진 바다를 섬말고 어디에서 만날 수 있으며, 육체적 황홀을 경험하고 살 수 있는 곳이 ...

[신간 안내]

식물성의 저항이인성 지음 열림원(02-738-0227) 펴냄/2백76쪽 8천원〈강어귀에 섬 하나〉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첫 번째 산문집. 디지털 시대 문학의 설자리를 돌아보았다. ...

[신간 안내]

식물성의 저항이인성 지음 열림원(02-738-0227) 펴냄/2백76쪽 8천원〈강어귀에 섬 하나〉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첫 번째 산문집. 디지털 시대 문학의 설자리를 돌아보았다. ...

[신간 안내]

물의 정거장장석남 지음 이레(02-3143-2900) 펴냄/2백32쪽 8천원시집 〈세떼들에게로의 망명〉 〈젖은 눈〉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첫 번째 산문집. 시를 쓰는 틈틈이 새긴...

[신간 안내]

물의 정거장장석남 지음 이레(02-3143-2900) 펴냄/2백32쪽 8천원시집 〈세떼들에게로의 망명〉 〈젖은 눈〉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첫 번째 산문집. 시를 쓰는 틈틈이 새긴...

산중의 시인 이원규씨의 별난 인생 '지리산 폭주족'을 아십니까

도피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방황이나 방랑도 아니었다. 마음이 등을 떠밀었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서울살이 10년은 견디는 데 5년, 다시 버리는 데 5년이었다. 서울이...

[신간 안내]

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이청준 지음 열림원(02-733-5045) 펴냄/1백60쪽 7천원〈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소문의 벽〉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중편 소설. 평생 이야기...

[신간 안내]

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이청준 지음 열림원(02-733-5045) 펴냄/1백60쪽 7천원〈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소문의 벽〉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중편 소설. 평생 이야기...

[신간 안내]

강 어귀에 섬 하나이인성 지음 문학과지성사(02-338-7224) 펴냄/3백쪽 7천원〈낯선 시간 속으로〉 이후 펴낸 지은이의 네번째 소설집. 각 편이 독립된 소설이면서 동시에 한 ...

[신간 안내]

강 어귀에 섬 하나이인성 지음 문학과지성사(02-338-7224) 펴냄/3백쪽 7천원〈낯선 시간 속으로〉 이후 펴낸 지은이의 네번째 소설집. 각 편이 독립된 소설이면서 동시에 한 ...

[화제의 책]

‘38년생.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졸업.’ 이쯤되는 나이와 학력이면 한국 사회에서 교수거나 고급 관료, 또는 대기업 간부 같은 직함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천규석씨는 이같은 ‘먹...

[화재의 책]

숲은 인간에게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 왔을까. 숲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천연 자원의 하나로 여겨져 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머리를 식히고 원기를 북돋게 하...

[해외문학]마루야마 겐지의 작품 세계

일본 작가 마루야마 겐지는, 소설가라기보다는 사무라이다. 머리를 박박 깎고, 글이 써지지 않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한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단 한 문장으로, 단 하나...

불순한 ‘곁다리글’이 넘친다

책의 몸통은 좁은 의미의 텍스트, 곧 본문이다. 그러나 책이 본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문 주변에는 한 비평가가 ‘파라텍스트’라고 부른 곁다리글들이 자리잡고 있다.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