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선언강유원 지음 뿌리와이파리 지음 / 232쪽 1만원‘일하며 철학하는 회사원 철학박사’가 쓴 입문서. 텍스트에 대한 해설보다는 ‘고전’을 통해 우리가 처...

분단, 중산층 그리고 여성

작가 朴婉緖씨(62)가 전작 장편 와, 23년 동안의 창작 생활을 정리한 산문집 을 웅진출판사에서 펴냈다.앞의 책은 작가가 그동안 여러 글에 띄엄띄엄 삽입했던 성장기를 한데 묶은 ...

차이를 인정하는 삶이 아름답다

사월의 산에는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다. 진달래의 연분홍은 발그레한 여자 아이의 볼처럼 곱다. 진달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홍빛 생기를 받아서인지 나무들도 연초록 이파리들을 내밀고 싱...

[신간 안내]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박진빈 옮김 앨피 펴냄 / 472쪽 1만9천8백원미국사에서 유례없는 호황기로 얘기되는 1920년대 미국 사회사를 다루고 있다. 문화·사회사...

느림의 수행자 ‘흔적’을 기록하다

만행은 만행(萬行) 혹은 만행(漫行)이다. 만행(蠻行)이 아니다. 동안거와 하안거, 또 하안거와 동안거 사이, 선방(禪房)을 나온 수행자가 세속 도시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세상을 ...

[신간 안내]

펭귄뉴스김중혁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 380쪽 1만원2000년 에 중편 를 발표하며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사소한 사물과 낡고 소용가치가 떨어진 구시대 유물에 대한 애착이...

[신간안내]

지도의 상상력 와카바야시 미키오 지음 정선태 옮김 산처럼 펴냄/320쪽 1만5천원과연 지도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가. 오히려 반대로 현실이 지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시...

여성 문학 입문서 혹은 ‘눈물의 앨범’

소설가 오정희씨(59)가 최근 펴낸 산문집 는 이방연속 무늬이다. 글쓰기와 밥짓기, 그러니까 문학(쓰기)과 일상 생활(살기)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짜였다. 하지만 씨줄과 날줄은 행...

[신간안내]

이야기된 역사 신형기 지음 삼인 펴냄/398쪽 2만원‘민족 이야기’를 키워드로 식민지 시대와 해방 직후의 남북한 문학을 연구 중인 신형기 교수의 신간. 남북한에서 당대와 과거에 대...

‘문명의 기억’에서 타자 되기를 배우다

시인 허수경은 ‘문명의 기억’을 채취하는 연금술사이다. 10여 년째 독일에 체류하면서 근동(近東)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는 시인 허수경의 산문집 (현대문학 펴냄)는 문명의 기억을 발...

[신간안내]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지음 조형준 옮김 새물결 펴냄/1239쪽(양장 합본) 5만9천원 마르크스 이후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광대하고 독창적인 사유를 담고 있다고 평가받는 ...

일상의 아름다움 비추는 소박함

강호에는 고수가 많다. 웬만한 인터넷 사이트라면 다 마련되어 있는 게시판을 들락거리노라면, 글쓰기의 내공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무명 고수를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대개...

제주 명물 ‘춘자싸롱 멸치국수’

봄은 남쪽에서 온다. 또 봄은 어린 것들에게 먼저 온다. 며칠 전 남쪽 마을 서귀포에 다녀왔다. 그곳에 시 카페라는, 요즘 보기 드문 ‘문학살롱’을 연 분이 있어서이다. 제주도에 ...

슬퍼서 아름다운 섬 풍경

제주도 출신 소설가를 선배로 둔 덕에 ‘그 섬’ 출입이 잦은 편이다. 서울 청진동 해장국집에서 모여 막걸리 마시다가도 문득 회가 동하면 ‘모월모시에 제주시 남문통 중앙성당 건너편 ...

꽃 피고 비 내리고 잎 지면…

형형하게 두 눈 부릅뜨고 진리를 찾아 용맹정진하듯, 늘 ‘전투적으로’ 책을 읽을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속된 말로 요즘처럼 옆구리가 시릴 때는, 온몸의 긴장과 예민한 감각...

길에서 만난 한국의 사계

‘꽃한 송이 한 송이는 보잘것없지만 그 수많은 나무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자디잔 꽃송이들을 통해 내뿜는 노란빛은, 멀리서 보면 봄이 내뿜는 어질어질한 아지랑이 같다. 눈발 날려...

[신간 안내]

물의 정거장장석남 지음 이레(02-3143-2900) 펴냄/2백32쪽 8천원시집 〈세떼들에게로의 망명〉 〈젖은 눈〉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첫 번째 산문집. 시를 쓰는 틈틈이 새긴...

[신간 안내]

물의 정거장장석남 지음 이레(02-3143-2900) 펴냄/2백32쪽 8천원시집 〈세떼들에게로의 망명〉 〈젖은 눈〉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의 첫 번째 산문집. 시를 쓰는 틈틈이 새긴...

“눈물이 찔끔 날 만큼적나라하게 쓰겠다”

사회주의는 20세기 인류가 실시한 거대한 실험이었다. 그런 실험이 끝난 지도 벌써 십 수 년째. 사회과학자들이 그동안 사회주의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메스를 들이댔지만, 입...

정끝별 - 명시의 현장 찾아 풍경의 여운 따라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 정끝별씨(39)가 독특한 산문집을 냈다. (화니북스)이라는 제목의 산문집에는, 시를 읽고 시에 취해 시의 현장까지 찾아가 감성을 길어 올린 정씨 특유의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