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쳐야 비로소 글이 된다

DJ도 아닌 소설가에게 선곡을 부탁했다. 그 소설가가 ‘날씨에 노래를 쳐야 비로소 계절이 되는 것 같다’고 했기 때문이다. 가을, 이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떤 노래를 들으면 ...

혼자인 나, 당신 그리고 사랑

그는 ‘끌림’을 이야기했다. 먼 곳 여행지에서, 자신의 시선과 마음을 끌어당긴 것들을 산문으로 옮겼다. 섬세하게 세공한 문장이 그의 무기였다. 사소한 풍경과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독...

[201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종교인 / 김수환 추기경은 살아 있다

올해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이 첫손에 꼽혔다. 김 추기경은 군사 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의 큰 버팀목으로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존경받았다. 선종한 해인 2...

New Books

파는 것이 인간이다우리 모두는 ‘세일즈맨’이다. 저명한 경영사상가인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렇다. 개인이 가진 자원과 재능, 아이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이 제안하는 ...

“암담한 세상에 갇힐지라도 낙천적인 글을 쓰겠다”

11월27일, 김연수 작가를 만났다. 저녁이 다가오면서 바람이 맵게 느껴지는 오후였다. 이날 김작가는 신작 소설 을 출간한 출판사에서 일을 보았다. 바다의 일이 파도라면, 그의 일...

“잡혀가도 계속 희망을 꿈꾼다”

“희망버스가 계속 달리자고 하는 한 나는 아마도 이곳에 잡혀 있어야 하나 보다. 그래도 나는 좋다. 이런 좋은 꿈들을 꾸다 보니 갇혀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희망버스 ...

언쟁으로 치닫지 않게 ‘논쟁’이 갖춰야 할 조건

국회가 또 전쟁터가 된 모양이다. TV로 그 난장판을 지켜보는 국민은 그들로부터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한다. 분명 시작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그 많은 아픔의 시간을 고맙게 생각한다… 거기서 우러난 문학과 나의 삶과 나의 시를”

‘꽃’을 노래해 유명해진 시인이었다. 세월과 함께 모진 풍파 겪더니 그 또한 꽃이 되었다. 도종환 시인은 최근 (한겨레출판 펴냄)라는 산문집으로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았다. ...

‘분노의 도가니’에 빠진 한국 정의·진실 담은 문학 택하다

여성 소설가들이 소설가·시인 분야의 화제를 점령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올해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로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선정되었다. 22%의 지목률을 보였...

든든한 인재들, 고산준령을 이루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언제 누가 지어낸 말인지는 모르지만 기막힌 조어력(造語力)이 가히 작품 수준이다.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끌려가는(?) 병사들의 두렵고...

[소설·시] 끊임없이 독자와 눈 맞추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작가

문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로 신경숙 작가가 가장 많이 지목되었다.지난해 신경숙 작가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왜 그렇게 ...

‘책 출간’을 어찌 하오리까

“그동안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법정 스님이 입적하기 전날 남긴 유언이 ...

[소설가·시인] 현실 놓치지 않는 작가를 이 시대는 바라고 있다

김훈 작가의 등 역사소설이 한때 번성하고, 지난해와 올해 여성 작가들이 쓴 ‘위로의 편지’에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며, 그것이 문학의 흐름인 듯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던가...

인권, 그 안에 펄떡이는 희망을 읽다

최근 ‘조두순 사건’이 알려지고, 무자비한 성폭행범에게 12년의 형량을 선고했다고 해서 국민적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와중에 피고의 인권도 존중해 형량을 낮췄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기다리면 올 것은 온다”

왕년에 잘나가던 작가들. 서울 오피스텔에도 있고, 토굴에도 있고, 시골 초등학교 교실에도 있다. 문학 창작기금을 받고 주요 문학상도 받았던 한창훈 작가. 그는 “거문도에서 바다 바...

게으른 인생에는 반전이 없다

소설가 이외수는 우리 시대의 가장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산문집 이 50만부 넘게 팔렸고, 올해는 가 다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와 있다. 또, 주중에는...

계단은 몸만 오르내린 곳이 아니었다

집에서 밖으로, 다시 밖에서 집으로. 하루의 일과를 계단에서 시작하고 계단으로 끝내면서도 어제도 오늘도 별 생각 없이 오르고 내렸던 계단. 내일, 인간사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

“길 잃은 자에게 축복 있나니”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고 세상에 대고 외쳤던 때가 1994년이었다. 15년이 지나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서른 살이 쓴 것 같은 여행 기록을 엮어냈다.새 산문집 (문...

“수행 잘하는 자 남성인가, 여성인가”

‘비구니들의 어머니’로 통하는 광우 스님(84)에게는 ‘교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국내 최초의 비구니강원인 남장사 관음강원의 1회 졸업생이다. 한국전쟁 때는 4년제 ...

“인도야말로 가깝고도 먼 나라”

시인 김재황씨(67)가 최근 출간한 는 독특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싯다르타는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태자 때의 이름이다. 단순한 위인전은 아니고, 소설은 더군다나 아니다. 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