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남한측 영접대표 金希宣씨

하얀 모시한복 차림의 여인이 운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누지 못하다 아스팔트 바닥 위에 주저 앉는다. 역시 한복 차림의 남자 둘이서 부축하지만 그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런 ...

한반도 분단상처 치유할 차례

유럽에서 철의 장막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두개의 한국’ 사이에 놓여 있는 인위적인 장벽이 붕괴될 차례인가. 36년간의 일제 식민통치의 막이 내리면서 닥쳐온 한국의 분단...

“아예, 판문점을 불사르자!”

판문점이나 통일을 얘기할 때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노스탈기’(노스탤지아)라는 독일어이다. 고향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 노스탈기는 사람이 가슴으로 인식한다. 그것은 국가사회주의를 ...

[문학] 지식인문학에의 ‘열린 전망'

이청주의 어떤 소설에서와 같이 “너는 어느 편이냐!"라고 이시대는 지식인들에게 가혹한 "손전등(질문)을 들이댄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 기성과 신세대 등이 뒤섞여 지금-여기의 ...

“겨레여 어디 살든 백두의 얼로 살자”

백두산은 선사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발원지요, 聖地로 숭앙받아왔다. 그래서 백두산은 단지 하나의 산이 아니라 ‘어디서 살든, 어디서 죽든??조선인에게 조선족의 얼과 긍지를 지켜나가게...

가진자의 땅놀음 이제 잡히려나

세금 많이 물려 “땅 가지면 손해” 인식 심어야 땅투기는 잡힐 것인가? ‘재계의 6·29선언’이라는 ‘5·18조치’가 부동산투기를 뿌리뽑는 계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한차례 휘몰아...

빗나간 司正칼날 표적바뀌고 무뎌져

벌집을 쑤신 듯 정치권을 온통 시끄럽게 만들던 정치인 내사설이 盧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기점으로 일단 잠정국면으로 들어섰다. 한때 여의도 정가를 寒?정국으로 몰아넣은 司正의 칼날은 초...

동족상잔의 비극 객관화

정지영 감독의〈남부군〉은 6·25전쟁 당시 지리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좌익 게릴라 집단의 이야기를, 그 집단에 속해 있던 지식인 출신 유격대원(이 태)의 체험수기를 빌어 영화화한 ...

소외민중과 ‘한몸’돼 救貧앞장

한국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활동은 1885년 성바오로 보육원의 설립이 그 효시이다. 1세기라는 긴 역사에 비하면 그간의 활동은 부진한 편이나 가톨릭 신자수가 급속히 불어난 1980년...

[金壽煥추기경과의 대화] “힘으로 눌러서는 안된다“

묻는이 : 朴權相 본지주필때 : 1990년 4월27일곳 :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 박권상주필 : 《시사저널》창간호에서 대학교수를 상대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여론조사를...

새벽을 깨우는 ‘광야의 외침’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숱이 적은 머리. 헐렁한 옷에 낡은 구두를 신고 있는 그의 수더분한 차림새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남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부드러운 인상의 얼굴...

“設話는 ‘오늘’에 존재한다”

후기 산업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들에게 설화는 남아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 앞에서 서울대 국문과 趙東一교수(51 · 문학박사)의 대답은 단호하다. “분명히 있다”고 그는 말한다. 설...

[문학] 새 장르로 떠오르는 ‘여성주의 소설’

‘여성주의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이때 세 중견 여성작가들이 각기 다른 지면에 발표한 중편소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金采原씨의 , 연암묵학상 수상작인 徐...

小야당된 평민 “고립돼도 자신감 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평민당은 난장이로 변해 있었다. 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원칙이 밝혀지던 날 평민당의 합당원칙이 밝혀지던 날 평민당 金大中총재의 한 측근은 평민당의 처지를 “...

북한 예술에 이해와 포용을

지난 여름 D통산은 북으로부터 1만여 점이 넘는 미술작품과 공예품을 가지고 왔다. 이들 미술품은 정식절차에 의해 공식 통관되었다. 북한미술품을 살펴보면서 나는 야릇한 감회에 빠졌다...

“베트남으로 돌아가라”

이데올로기를 고집하던 살벌한 냉전시대가 숨을 죽이면서 이제 세계 각국은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뜨거운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들끓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베트남 난민들을 본국으...

기득권 버리고 ‘개편’아닌 ‘재편’을

새해에 들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계재편의 논의는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의 정치현실에 비추어보면 정계재편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동구를 휩쓸고 있는 정치...

복지 우선의 정책 기대

문화부가 창설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첫 장관에 달리 오염되지 않은 문예계 인사가 임명 되었다는 것은 90년대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문화예술계를 위해, 그 상징으로나 실세에 있어...

신민주공화당 金鍾泌총재

그의 話術은 가히 발군에 가깝다. 2시간 남짓 錄取한 회견내용을 그대로 풀어써본 즉, 별로 흠잡을데 없는 기사가 된다. JP. 공화당총재 金鍾泌(64)씨. 庚牛年 첫 주말, 마포 ...

은빛 ‘신비’가 감도는 겨울산

산과 강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우리나라는 비단실로 수를 놓은 것과 같다 하여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그래서 많은 선인들이 이 강산을 노래하며 자신의 족적을 남겼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