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 고래바다여행선에서 또 참돌고래떼 관찰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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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등생, 원어민 영어수업 대면 대신 전화로 진행
현대重, 임금협상 휴가 전 마무리 의사 밝혀
울산생활과학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시작

울산 고래바다여행선이 올해 정기운항 이후 두 번째로 고래 떼를 발견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고래바다여행선이 18일 오후 3시 40분 장생포 남동쪽 16㎞해상에서 참돌고래떼 500여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생포 남동쪽 16㎞해상에서 참돌고래떼 500여 마리가 발견됐다ⓒ남구도시관리공단
장생포 남동쪽 16㎞해상에서 참돌고래떼 500여 마리가 발견됐다ⓒ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이번 고래 발견은 지난 5월 23일 정기운항 개시 이후 두 번 째다. 이날 고래바다여행선에 탑승한 92명의 관람객들은 먹이를 따라 힘차게 유영하는 참돌고래떼 모습을 15분간 관찰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참돌고래는 가장 일반적인 돌고래로, 그리스 신화 등 그림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형 돌고래이다. 몸 색깔은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을 띠며, 배는 흰색이다. 이마와 부리 사이에 깊은 홈이 패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 마리에서 수천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도 한다. 유선형의 날씬한 체형으로 빠른 속도로 헤엄을 치며, 공중제비를 돌거나 지나가는 배의 선수파를 타기도 한다.

정신택 이사장은 “수온이 올라가면서 울산앞다에 돌고래떼가 몰려와 승선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고래가 발견돼 장생포고래문화특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상시 주 17회(고래탐사 8회, 주간 연안코스 4회, 야간 연안코스 5회) 운항하고 있다. 자세한 운항시간은 고래바다여행선 홈페이지(www.whalecity.kr)를 참고하면 된다.

승선요금은 1시간 30분 연안코스 기준 대인(14세 이상)은 1만5000원(20명 이상 단체예약 시 1만 원), 소인(36개월 초과~13세)은 7000원(단체 5000원), 36개월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이며 고래탐사 요금은 이전과 동일하다.

 

◇울산 초등생, 원어민 영어수업 대면 대신 전화로 진행

교실에서 원어민 교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대면 영어수업 보다 전화 영어수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듣 전화영어`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영어 교사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교육청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다.

울산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듣 전화영어`가 호응을 얻고 있다ⓒ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듣 전화영어`가 호응을 얻고 있다ⓒ울산시교육청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에 계획된 집합 형태의 찾아가는 울산외국어마을을 대신해 온라인으로 원어민을 만나고 학습할 수 있는 전화영어 형태로, 교육청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8일부터 초등학생 3~6학년 128명을 대상으로 다듣 전화영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4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실시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외국어마을 지원팀장 협의회를 통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전화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참가 원어민을 모집했다. 지난 4일 온라인으로 다듣 전화영어 참가학생의 신청을 받은 결과 1분도 안 돼 마감됐다. 현재도 참가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보자 대상의 효과적인 전화영어 운영을 위해 원어민 1명과 한국인 교사 2명을 1팀으로 꾸렸다. 모두 8팀이 꾸려졌고, 하루에 16명을 대상으로 다듣 전화영어를 지원한다.

한국인 교사 1명이 당일 전화영어 내용을 안내하면 원어민이 이어받아 1학기 복습과 함께 관련된 영어동화를 10분 내외로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한국인 교사 1명이 한 번 더 통화해 학습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다음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개별 맞춤형 형태 학습이다.

울산형 초등 영어교육인 다듣영어는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원어민과 함께하는 전화영어는 많이(多) 들으면 다(All) 들리게 된다는 다듣영어의 `많이 듣는` 환경 구축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지는 등 호응이 좋아 2학기에도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듣전화영어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重, 임금협상 휴가 전 마무리 의지 밝혀 

현대중공업은 1년 넘게 표류 중인 2019년도 임금협상과 관련해 "노조가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면 회사는 휴가 전에 반드시 마무리한다는 의지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임금협상에 나선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위원들ⓒ현대중공업
임금협상에 나선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위원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2019년도 임금협상이 1년 2개월 동안 62차례 진행됐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임금과 무관한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은 지난해 5월 물적분할 임시주총 과정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해고자 4명 복직, 불법파업 참가자 1천415명에 대한 징계 철회, 손해배상 소송 중단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어떻게든 휴가 전에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노조 요구사항에 대해 현실성 있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며 "해고자 문제는 노동위원회 구제 신청 철회를 전제로 재입사 등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파업 참가자 1415명에 대한 징계문제는 향후 인사나 성과급 등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손해배상 소송 역시 총 피해금액 중 한마음회관 불법 점거에 따른 피해금액만 청구하는 등 최소한의 책임만 묻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절충안에 대한 노조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도 명분을 앞세워 회사의 일방적인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노조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명백한 불법ㆍ폭력행위를 제외한 사안에 한해서는 대승적인 결단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노조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울산생활과학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시작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는 보건간호과 UAS동아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UAS 동아리 학생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손세정제(비누) 만들기, 어르신들을 위한 혈압 측정, 손 마사지, 감염병 예방교육 등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보건간호과 UAS동아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시작했다ⓒ울산생활과학고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보건간호과 UAS동아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시작했다ⓒ울산생활과학고

보건간호과 UAS(Unit Aid Student) 동아리는 전공 관련 체험 활동으로 간호 기술을 익히고, 지역사회의 건강 도움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기르기 위한 봉사활동 동아리다. 인근 지역주민과 함께 여는 마음 동행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의 평등한 건강권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정규 교장은 "보건간호과 학생들이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행정명령 10호’발령

울산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개장시간 외 야간에 해수욕장에서의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 10호’를 발령,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한 ‘행정명령 10호’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시행되며, 적용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의 해수욕장 구역이 대상이며, 야간 음주·취식을 위한 집합행위 등이 금지된다. 울산시는 구·군을 중심으로 경찰서, 울산해수청 등과 함께 지속적인 점검을 벌여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1차 경고 조치하고재적발 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피해와 손해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계도기간 중 해수욕장 내 사전 지도 및 방송 등을 통한 홍보를 실시할 것이며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홍보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울산의 해수욕장이 코로나19 청정 해수욕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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