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충격 잊었나…박재호 의원 SNS에 성 착취물 노출 파장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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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성 착취물 노출됐다 삭제…“보좌진 실수”
국민의힘 “오거돈 아픔 잊었나…해외 토픽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남구을)의 페이스북에 성 착취물이 노출됐다가 삭제돼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 측에서는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7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40분께 박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 말레이시아 지역의 성 착취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에는 현지어로 ‘소녀는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는 글도 쓰여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10여 분 뒤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은 “해킹에 의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의원 본인이 아니라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며 “이유야 어찌되었건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시민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며 “국민들도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방 의원들의 잇따른 성 관련 비위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를 이야기했지만, 박 의원의 해프닝과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은 이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고, 부산시민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시라”며 “민주당 역시 성 관련 일탈행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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