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풀어본 턱교정수술 궁금증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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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나 홍보성 광고 주의해야

주걱턱, 무턱, 비대칭, 돌출입 등 위·아래턱의 이상이 있으면 턱교정수술을 고려한다. 흔히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데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 심지어 후기를 가장한 홍보성 광고가 많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원재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턱교정수술 정보를 Q&A로 정리했다.

 

Q 턱 이상으로 턱교정수술을 받았는데도 턱 이상이 재발할 수 있나?

A 턱교정수술에서는 '재발'보다는 '회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회귀는 턱이 수술 전 위치로 돌아가려는 현상인데 턱교정수술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후유증) 중 하나다. 

따라서 수술 계획을 세울 때 얼굴 골격을 단순히 뼈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 관절, 인대 등 기능적인 복합체로서 이해하고 각 구성요소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 발생하는 회귀 현상은 턱뼈에 부착된 근육의 힘과 턱관절의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리적 변화에 속하는 회귀 현상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 대신 수술 전에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과(過) 교정되도록 수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일반적인 변화량을 넘는 회귀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 미리 그 유발 요인을 파악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뼈와 근육이 싸우면 대부분 근육이 이긴다고 생각하므로 수술 계획 시 과(過) 교정되도록 하지만 종종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술 후 경과 확인단계에서 회귀 현상이 조기 파악되면 치과교정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재고정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치과병원
ⓒ서울대치과병원

Q 턱교정수술은 미성년자도 받을 수 있나?

A 사춘기를 지나 골격의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는 언제든 가능하다. 하지만 성장 완료로 판단하는 기준은 특정 연령을 지났을 때가 아니며 개인의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18~19세 또는 20대 초반으로 간주해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성장이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여성은 이르면 중학교 2~3학년의 나이에도 턱교정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성장 완료 시점이 느리며 급속한 성장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추가로 성장하는 경우가 있기에 최소한 고등학교 3학년 이후에 수술할 것을 추천한다. 종종 턱교정수술 시기의 적절성을 파악하기 위해 핵의학 검사를 시행하거나 손목뼈, 골반, 무릎관절 등의 골 연령을 측정하여 성장 완료 여부를 평가하기도 한다.

 

Q 턱교정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한가?

A 수술 후 전반적인 회복과정은 일반적으로 입원 치료-통원치료-일상생활 복귀로 이루어진다.
턱교정수술이 끝난 후 8~12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화장실이나 진료실로의 이동 등 병동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후 경과관찰 등을 위해 3~5일 정도 입원 치료를 진행하지만 기간은 수술 후 경과나 병원에 따라 다르다.

퇴원 후 창상(수술시 절개부위) 치유 및 음식물의 단계적 섭취와 함께 서서히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된다. 보통 수술 후 2주까지는 2~3차례의 통원치료를 통해 창상 및 부종(체액이 신체 조직의 간질에 축적되어 피부가 부어오르는 현상)을 관리하며 수술 후 3~4주에는 체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선에서는 등교나 출근이 가능하다.

수술 후 1~2년 정도의 시점까지 연한 조직의 적응과 기능회복, 회귀 현상 등을 관찰하는데 보통 이 기간 교정치료를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방사선 사진에서 턱교정수술 시 시행한 골(骨) 절단선의 흔적은 거의 없어진다.

 

Q 턱교정수술 후 음식 섭취는 언제부터 할 수 있나?

A 수술 직후 장운동이 활성화되면 처음에는 소량의 물부터 허락된다. 이후 악간고정(수술 후 일정 기간 이동한 턱뼈가 회복하도록 철사나 밴드를 이용하여 윗니와 아랫니를 묶는 것) 기간에는 주사기나 빨대를 이용하여 미음과 국물 등의 유동식을 섭취한다. 최근에는 예전보다 악간고정 기간이 많이 짧아져서 환자의 경과에 따라 보통 1주 이내에 악간고정을 제거하고 유동식 대신 죽이나 케이크 등의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이후 적응 기간을 거쳐 수술 후 3~4주가 지나면 밥과 계란찜, 두부, 생선 등 무리가 덜한 반찬부터 먹고 저작기능을 회복하면서 정상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만 고기나 김치 등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8주 이상 지난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식사 후 음식물이 교정 장치에 끼거나 창상 부위에 남아있으면 상처가 벌어지거나 감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알려준 칫솔질을 충실히 이행하여 구강위생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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