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미는 與…김경수 “가덕신공항은 경제공항”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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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이 정치적 공항이라면 가덕신공항은 지역 필요와 요청”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여권이 동남권신공항으로 가덕신공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김경수 경남도지사 역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가덕신공항을 ‘경제공항’이라고 추켜세우며 경제성과 필요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일 화상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결정에 의한 ‘정치 공항’”이었다며 “가덕신공항은 지역 경제의 필요와 지역 경제인들의 절박한 요청에 따른 경제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은 동북아 물류플랫폼과 물류가공산업을 발전시켜야 지역 경제도 살고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항만과 항공의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가덕신공항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야당에서 가덕신공항을 두고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고 폄훼한 것에 대해 “2015년 국토부는 2020년이 지나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800만명을 넘을 거라 예측했지만, 이미 2018년에 국제선 여객이 1000만명에 달했다”며 “마치 여객 수요도 없는 곳에 공항을 하나 더 짓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역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어진 비공개 토론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지역 간 대립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건설이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안전한 가덕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수도권 국민들의 안전과 집중되는 물류로 인한 혼잡 가중 완화에도 도움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장인 한정애 정책위의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조응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정호, 민홍걸, 김두관, 박재호, 전재수, 이상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은 너무 많이 비대해지고 비수도권은 취약해지는 갈수록 기형화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생산유발효과 88조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37조원, 취업유발효과 53만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소뫃적인 논란과 해묵은 갈등으로 17년 세월을 허비했다”며 “가덕신공항을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소속 의원 136명의 이름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의원 15명도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태라 국토위에서 양 법안을 병합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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