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 확산세에…거리두기 ‘2+α’ 단계 연장될 듯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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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확진 26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이동량 감소했지만…효과는 이번 주말 이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11월25일 카페 매장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서울 시내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11월25일 카페 매장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서울 시내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감염 확산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 7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사회적 거리두기 ‘2+α’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62명이 발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해 이대로면 거리두기 단계 연장 가능성이 높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화요일인 7일에 수도권의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데, 이번 주말까지 추이를 관찰하며 연장 또는 조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종료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α 조치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돼 이달 7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2+α 조치는 기존의 2단계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사우나·한증막, 에어로빅·줌바 등의 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다. 

그러나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며 수도권 2+α 조치의 연장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25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540명)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25일 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처음으로 200명대를 넘겼다. 그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178명→158명→159명→155명으로 소폭 감소하다가 이달 들어 다시 193명→262명으로 급증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이동량은 감소했지만, 이런 효과가 실제 환자 감소 양상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2단계 격상 효과는 금주 주말 정도에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경우 현재까지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2단계 조치를 하향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의 향후 감염 추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국민들의 거리두기 실천율이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다는 판단하에 효과가 주말 이후에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점일지 아닐지는 다음 주 초 정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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