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늘어난 일자리 60만 개…절반이 60세 이상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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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종사 비율 높은 사회복지업 수요 늘어…40대 많은 건설업은 감소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12월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12월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일자리가 1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총 60만 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으며, 40대 일자리는 소폭 줄어들었다. 산업별 수요에 따라 연령별 일자리 수가 달라진 것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총 2402만 개로 전년보다 60만 개(2.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일자리는 322만 개였고,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가 262만 개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보다 34만 개가 늘어 347만 개였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273만 개에서 2017년 298만 개, 2018년 323만 개로 늘어났다. 50대의 경우 22만 개가 증가해 568만 개, 20대는 10만 개 증가한 342만 개, 30대는 2000개가 늘어나 571만 개였다. 반면 40대는 5만 개가 감소해 601만 개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신규 일자리는 감소했지만, 전체 일자리 점유율로 보면 25%를 차지해 가장 많다. 

이는 산업별 수요의 영향이 크다. 산업별로 보면 중·장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총 16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또 도소매업 8만 개, 공공행정 8만 개,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7만 개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에서 7만 개가 사라지면서 40대 신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보건이나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은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늘은 셈”이라며 “40대의 경우 비중이 큰 건설업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인구 감소의 원인도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 늘어난 일자리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일자리는 6만 개, 중소기업 일자리는 23만 개 늘었다. 중소기업은 전체 신규 일자리의 78%를 차지하며 총 251만 개의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비영리기업 일자리는 32만 개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작년 한 해 종사자 300명 이상의 기업에서는 일자리가 33만 개 늘었다. 50~299인 이상의 기업에서는 13만 개, 5~49인 기업에서는 14만 개가 늘었다. 그러나 종사자가 1~4인인 소규모 사업장의 일자리는 10만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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