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용률 감소세’ 외환위기 이후 최장 지속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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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도소매업 급감…코로나여파 고용시장 타격

지난달 울산지역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만8000명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타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은 17일 ‘2020년 11월 울산시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이 58.3%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해 전국 평균 취업자 감소세 1.0%포인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울산의 고용률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의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5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8000명(-1.8%) 줄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6.7%),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만3000명(-11.8%)씩 각각 감소했다. 사무종사자는 1만5000명(-14.4%),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만6000명(-13.1%)씩 각각 줄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4000명(10.5%)이 증가했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전경ⓒ울산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전경ⓒ울산시

지난달 울산지역 실업자 수는 1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00명(-10.6%) 감소했다.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96만4000명으로 1년 전 보다 1000명(-0.1%) 줄어들었다. 경제활동인구는 58만1000명으로 집계돼 60.3%의 경제활동참가율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구직활동 중인 사람을 의미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5.2%) 증가했다. 이중 육아는 3만4000명으로 3000명(9.1%), 가사는 14만5000명으로 1만1000명(8.5%) 각각 증가했고, 통학은 7만5000명으로 6000명(-7.5%) 감소했다.

 

울산 동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1년 연장

고용 한파가 계속되자 ‘조선의 도시’ 울산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조선업 관련 기업에 대한 특별지원 기간도 1년 연장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말 종료예정이던 ‘동구 고용위기지역’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을 각각 내년 12월 31일까지 재연장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동구지역 근로자와 사업주들은 다양한 정부지원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유급휴업·휴직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비율이 기존 66%에서 90%로 상향되고, 지원한도도 기존 하루 6만6000원에서 7만 원으로 올라간다.

이밖에 직업훈련 지원 한도 확대, 고용·산재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근로자에게는 훈련연장급여 지원, 취업촉진수당, 직업훈련생계비 대부, 생활안정자금 융자대상 한도 확대, 직업훈련 자부담 면제 등이 지원된다.

국내 조선업의 올해 1~10월 수주량과 건조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7.9%, 11% 감소했다. 중형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7% 줄었다. 특히 4~6월에는 70% 이상 급감해 조선업 특별지원업종 지정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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