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태섭 꺾고 ‘3지대 단일화 경선’ 승리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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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경선’ 앞둬
“국민의힘 후보 선출되는 즉시 만날 것”
제3지대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합뉴스
제3지대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를 꺾었다. 이로써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안 후보가 나서게 됐다.

안 예비후보 측과 금 예비후보 측은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지대 단일화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안 예비후보 측 실무협상단인 정연정 배제대 교수와 송경택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금 예비후보 측 실무협상단인 김태형 전 보좌관이 참석했다.

정 교수는 “2월4일 단일화에 합의한 후 두 차례 토론을 거쳐 오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며 “지난 27일 100% 국민여론조사 결과 안 예비후보가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각 예비후보가 얻은 지지율은 밝히지 않았다. 정 교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문에 따르면 여론조사 공표에서 비율 공표를 할 수 없다”며 “어느 당의 누가 승리했는지까지만 공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와 금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종료됨에 따라 양측 실무협상단의 활동도 함께 끝나게 됐다. 정 교수는 “우리 협상단은 오늘로 (활동이) 끝난다”고 밝혔다. 이어 금 예비후보 측과 통합 선거 캠프를 꾸릴지에 대해서는 “후보 차원에서 서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안 예비후보는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신 서울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끝까지 선전해 주신 금 예비후보님께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금 예비후보의 과감한 결단과 참여로 정권교체를 위한 눈덩이가 뭉쳐지고 굴러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국민이 공감하고 후보도 공감하고 지지층도 만족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 예비후보도 결과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한 안 후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함께 뛴 분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게 깊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야당의 시선은 4일 윤곽이 드러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안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에 쏠리게 됐다. 안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측은 각자에게 유리한 단일화 룰을 정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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