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조현준, 현대차와 효성 공식 총수된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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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질적 지배력’…효성 ‘건강상의 이유’
2017년 11월 4일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2017년 11월 4일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가 될 예정이다. 이들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 변경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효성그룹은 최근 동일인(총수) 변경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동일인을 함께 발표한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과 효성그룹의 총수는 각각 정몽구 명예회장과 조석래 명예회장으로 돼 있다. 공정위는 두 그룹의 의견에 더해 정 회장과 조 회장의 지분율과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고려해 동일인을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현재 지분 승계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현대차(2.62%)와 기아차(1.74%), 현대모비스(0.32%) 등 핵심 계열사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올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마지막으로 그룹 내 모든 공식 직함을 내려놓게 되면서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은 정 회장에게 넘어가는 상황이다. 공정위가 동일인 변경 신청을 받아 들일 경우 현대차그룹은 21년 만에 총수가 바뀌게 된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의 건강상 이유를 동일인 변경 사유로 제시하며 그의 주식 의결권 일부를 조현준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올해 87세인 조 명예회장은 2010년 담낭암 4기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주사인 (주)효성 지분 21.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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