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후보 4곳 모두 인수제안서 제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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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 4000억~6000억원 관측…KG그룹 자본력서 앞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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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후보 4곳이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 등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전날 종료했다. 예비실사는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됐다.

쌍용차 측은 이달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인수 후보 4곳은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 KH필룩스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파빌리온PE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이고, 이앨비엔티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금액은 4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현재 KG그룹이 자본력에서 다른 인수 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 매각은 인수제안서상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을 토대로 조건부 투자 계약자를 선정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건부 투자 계약자로 선정된 인수 후보의 자금 증빙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달 말 조건부 투자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후 쌍용차는 6월 중 다시 입찰을 진행해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2020·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쌍용차에 개선기간이 추가로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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