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D-5…‘영부인’ 김건희도 본격 몸 풀기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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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이후 공개 활동 잦아질 듯
金 주목받는 만큼 민주당 공세도 거세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오자,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김 여사는 공식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물밑 내조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본격 ‘영부인’ 채비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수차례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몸 풀기에 나섰다. 지난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지는가 하면,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고, 같은 달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선 기간 공식 행사 참여를 자제해오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을 기점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데 힘이 실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조용한 내조’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

공개 등판 이전인데도 불구하고, 김 여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커지는 분위기다. 김 여사의 외부 일정이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각종 패션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다. 김 여사의 치마나 가방 등은 품절 소동을 빚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김 여사의 SNS 게시물 하나하나에도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더불어민주당 측의 공세도 덩달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새 대통령 관저 물색을 위해 강아지를 안은 채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아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나 나가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민주당 측은 “김 여사와 인수위가 떳떳하다면 CCTV를 공개하라”고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날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그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 몰상식한 이야기”라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아지를 데리고 간 것은 맞지만, 정 장관 부인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게 김 여사 측 주장이다. 

한편 김 여사는 공개 등판 이후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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