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주목받는 만큼 민주당 공세도 거세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오자,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김 여사는 공식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물밑 내조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본격 ‘영부인’ 채비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수차례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몸 풀기에 나섰다. 지난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지는가 하면,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고, 같은 달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선 기간 공식 행사 참여를 자제해오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을 기점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데 힘이 실린다.
김건희 ‘조용한 내조’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
공개 등판 이전인데도 불구하고, 김 여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커지는 분위기다. 김 여사의 외부 일정이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각종 패션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다. 김 여사의 치마나 가방 등은 품절 소동을 빚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김 여사의 SNS 게시물 하나하나에도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더불어민주당 측의 공세도 덩달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새 대통령 관저 물색을 위해 강아지를 안은 채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아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나 나가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민주당 측은 “김 여사와 인수위가 떳떳하다면 CCTV를 공개하라”고도 촉구했다.
김 여사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날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그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 몰상식한 이야기”라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아지를 데리고 간 것은 맞지만, 정 장관 부인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게 김 여사 측 주장이다.
한편 김 여사는 공개 등판 이후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