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재명 등판 임박…‘미니 대선’ 판 커진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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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갑 출마’ 선언할 듯
민주당은 ‘이재명 차출’ 공식화
3월2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3월2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대선’ 급으로 판을 키우게 됐다. 20대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모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확정하면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인수위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안 위원장으로선 2017년 19대 대선 출마 직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이후 5년 만에 원내 재입성을 노리게 됐다. 안 위원장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분당갑 사수에 성공한다면, 향후 당권 도전 등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에는 공천 방식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 위원장 측은 대선후보급 무게를 고려해 전략공천 방식을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이준석 대표는 경선 원칙을 거듭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위원장은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전략공천에 해당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도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이 고문을 차출해야 한다”며 “비대위는 이날 중으로 국민의 뜻에 합당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지역으로는 인천 계양을과 분당갑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당내 분위기는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낙선할 경우 후폭풍을 고려해, 안철수 위원장과 맞붙어야 하는 분당갑보다 민주당세가 강한 계양을 출마로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 측은 당 지도부의 공천 논의 결과를 본 뒤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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