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p 패배’ 이재명, 인천 계양을서 재기 노린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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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재명 전략공천 확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전격 출마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3%포인트 차로 승리를 내어 준 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에서 재기를 노리기로 했다. 이 고문이 계양을 수성에 성공한다면, 대선 패배 이후 84일 만에 ‘초선 의원’으로 정치권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6일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고문을 계양을 후보로 전략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전략 공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고문은 보궐선거 출마와 동시에 이번 선거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데도 동의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 이 고문이 직접 출전하고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본인이 밝혔다는 (비대위원장의) 설명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민주당은 창원의창 지역구 후보로 김지수 현 지역위원장을, 경기 성남 분당갑에 현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 고문은 당 안팎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분당갑에 출마해 정면 대결을 펼쳐줄 것을 권유받았으나, 낙선 시 후폭풍을 고려해 계양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고문이 분당갑 대신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정당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재명을 계양하라”는 강성 지지층의 빗발치는 요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자리다. 송 의원의 정치적 터전인 곳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고문이 계양을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된다면, 이 고문으로선 정치 인생 처음으로 원내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한편 같은 날 안철수 위원장도 분당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번 선거의 열기는 ‘미니 대선’ 급으로 달아오르게 됐다. 이 고문과 안 위원장 모두 이번 선거를 교두보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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