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는 ‘숫자’로만 평가받지 않는다. 2023년 재계의 시선은 ‘ESG’에 쏠린다. ESG란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다. 투자자와 소비자가 ESG라는 비재무적 지표를 입체적으로 평가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규모가 큰 대기업들은 앞다퉈 ESG 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주인공들이 있다.

시사저널은 5월31일 시사저널e, 일요신문사와 공동으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3 K-ESG경영혁신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들 3사는 인간 중심·환경 보호·사회적 책임을 먼저 고민하고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을 발굴해 모범적인 사례를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회 각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총 26개 기업이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표창에 △㈜서울에프엔비(대표 오덕근) △한전케이디엔㈜(대표 김장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이 선정됐다. △㈜아이리스코리아(이사 송순곤) △㈜신화종합건설(회장 문선배) △한국부동산컨설턴트협회(협회장 김우상)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사장 김금옥) △레이나모라(대표 임이영) △㈜씨앤지(대표 원종서) △전방텍스타일주식회사(대표 박진우)는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표창에는 △NH저축은행(대표 최광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완도군산림조합(조합장 이경동)이 선정됐다. △숭실대 컴퓨터학부(교수 신용태) △㈜한국진로교육원(원장 정진서) △㈜미래로지스(대표 김기명)은 국회 교육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에는 △아세아도㈜(대표 김희성) △분당제일여성병원(대표원장 한성식) △㈜티지엠솔루션(연구소장 박영수) △㈜네오플랫폼(대표 이원우)이 뽑혔다. △㈜애니챗(대표 이승진) △㈜네이미(대표 안동수) △㈜피앤(대표 정강선) △신광양라이온스클럽(회장 이경연) △㈜엠케이글로리아(대표 장민기)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학계 경제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최종 평가를 거쳐 표창 대상으로 확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노은정 동국대 교수는 “국내외적으로 ESG관련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ESG의 내실 확보가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수상한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거창하고 선언적인 ESG경영보다 현장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구현하고자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ESG실천을 통해 소비자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호의나 권리가 아니라 의무, 혹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수상자들은 비용이 추가로 들 수밖에 없는 ESG 조치를 과감하게 수용해 박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